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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22  이덕산
금란지교

'장 프랑소와 밀레'는 만종, 이삭줍기, 씨 뿌리는 사람 등 농촌의 일상생활을 그리는 유명한 화가인데 그가 젊었을 때는 가난하여 고생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그는 추운 겨울에 난로에 지필 땔감을 살 돈이 없어서 온 가족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어느 날에 소문을 듣고 유명한 화가로 이름난 '루소' 친구가 와서 말하였다.


“친구! 기쁜 소식이 있네. 어떤 사람이 자네의 그림을 한 점 사고 싶다 하는데 바쁜 일이 있어 로마로 가면서 나에게 부탁을 했네, 자네 그림 중 '접목하는 농부'를 팔지 않겠는가? 그림 값으로 그가 삼백 프랑을 주고 갔네.”

 

밀레는 너무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림을 내어 주었다. 밀레의 가족은 그림을 팔았던 돈으로 추위를 녹이고 배불리 먹으며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년 후 밀레는 루소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루소의 거실에 뜻밖에 자신이 그린 '접목하는 농부'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밀레는 그제서야 친구의 참뜻을 알게 되었다.

 

루소는 밀레가 겪는 생활고가 너무도 안쓰러워 친구를 돕고 싶었지만 자칫 친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생각해 다른 사람이 구입하는 것처럼 밀레의 그림을 사 주었던 것이다. 

 

밀레는 속이 깊은 친구의 우정에 크게 감탄하며 속으로 한없이 울었다. 

그들은 평생 변치 않는 우정을 쌓았다 한다.

 

계산된 마음이 없이 친구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다.

'지란지교(芝蘭之交)'란 난초 같이 좋은 향기를 주고받는 사귐을 말하고 '금란지교(金蘭之交)'는 주고받는 우정이 금처럼 변하지 않으며 난초 같이 향기로운 벗을 말한다.

/ 이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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