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탄식
호랑이의 탄식
흑룡강성 계동현조선족중학교 김경희
"따웅....여봐라, 어서 모여라!" 산중왕 호랑이가 회의를 소집한다는 산울림이 쩌렁 쩌렁 울리자 숱한 동물들이 숨을 헐떡거리며 회의장소에 달려왔어요. 그중에는 순한 양도 있고 솜씨 날랜 다람쥐도 있고 령민한 원숭이도 있었어요. 그들은 호.. 초원이 (10/20)
엄마 찾는 길에서
엄마 찾는 길에서
흑룡강성 계동현조선족중학교 김경희
봄이 왔어요. 엄마 청개구리는 숱한 아기들을 연못에 낳았어요. 얼마 안지나 그 아기들이 모두 올챙이로 변했어요. 장난기 많은 올챙이 한마리가 놀음에 빠지다나니 그만 자기들의 형제대오에서 떨어지게 됐어요. 자기 혼자만 임을 느꼈을 때 주.. 초원이 (10/12)
시를 쓰며 나를 본다
남의 삶을 한번 베껴 써봤다. 그게 시가 되였다. 내 삶의 전체를 구겨 넣어 봤다. 그것도 시가 되였다. 절경은 시가 되지만 슴슴하다. 사람 냄새가 배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알의 모래알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세상을 보는게 시다.. 초원이 (10/08)
여우의 눈물
중국흑룡강성계동현조선족학교 김경희
​심심산골에 동물친구들이 각자 자기의 령역을 지키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어요. 삼복더위에 산삼을 찾아 캐서 닭곰에 넣어 팍 끓여서 먹고 몸보신하여야겠다고 생각한 여우는 산삼 찾아 떠났어요. 그런데 정말 산삼하나를 발견했지.. 초원이 (10/06)
봄은 자란다
봄, 봄은 정녕 신비의 힘을 가졌다. 무색채 수목화의 상태로 긴-긴 잠을 자고 있는 겨울을 찬란한 생명의 꽃등으로 부활시키는 요술을 지녔다. 아직도 쌀쌀한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몸에 닭살이 돋지만 자연은 벌써 봄으로 바.. 초원이 (08/20)
냄새 맡는 아이
아침마다 문앞에서 애들을 맞을 때면 “선생님!”하고 부르며 나비처럼 날아와서 내 품에 콕 박혀서는 코를 벌름거리는 아이 초원이 (07/06)
바위와 락수물
바위와 락수물
중국 목단강시 한경애
한없이 부드러운 물방울이 쉬임없이 쉬임없이 떨어집니다 흐르고 흐르는 세월속에서 똑, 똑, 똑… 끊임없이 추락합니다 초원이 (07/02)
시간전에 찾아오는 애
그날 밥상에 앉은 미령이의 눈앞에는 그토록 먹고 싶은 돼지고기 튀우개가 자꾸 얼른거려서 밥을 몇 숟가락만 먹고는 일어섰다. 다른 애들보다 좀 일찍이 헴이 든 미령이는 외할아버지의 고충을 알고 있는듯 했다. 한민족신문 (07/02)
삼년고개 넘어가면 천년고개가 보인다
"삼년고개"란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마을 앞에 높은 고개가 있었는데 이 고개에서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고 하여 삼년고개 라 불렀다. 어느 하루 할아버지가 이 고개를 넘다가 그만 부주의로 넘어졌다. 너무도 낙망한 할아버지는 집에 .. 초원이 (06/26)
욕망은 저 수풀처럼…
중국 길림성 안도현 박영옥
한동안 ‘유모남자’의 전화가 오지 않았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닐까? 그녀는 여러 가지로 추측해보았다. 심장병이 도지지 않았는지? 또는…그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추리하다가 전화를 해보았다. 그래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요새 그녀는.. 초원이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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