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중국상하이에서 외삼촌이 오셨다. 30대 지식인부부는 6세되는 아들 데리고 외삼촌네 일가를 모시고 노랑진수산물시장을 돌고 대게등 수산물을 사서 음식점에 시켰다.
잠깐사이에 맛나는 음식들이 두 테이블을 다 채웠다. 반가운 마음에 젊은 아빠는 외삼촌과 외사촌남동생한테 명주을 권하고 또 권했다. 잠깐사이에 명주 3병이 굽났다.금방 환갑이 지난 외삼촌은 몇십년을 상계에서 분투하면서 어떤 술좌석을 경험 못했겠는가? 외삼촌은 얼굴색도 별로 변하지 않았는데 줄곧 공부만 하고 연구에만 골똘한 젊은 아빠는 취기를 보였다.
만찬이 끝나자 젊은 엄아는 걸음걸이가 온전치 못한 남편과 6세되는 아들을 이끌고 식당 문앞에서 카카오티 택시를 불러 시외삼촌네 일가를 호털로 태워보냈다.
맨마지막으로 키180cm되는 남편과 6세 아들을 데리고 택시를 기다리면서 엄마는 화가 많이났다. 눈초리가 꽂꽂해났다. 맨날 예의바르고 ,자상하고 멋지게 잘 생긴 아빠가 오늘은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니 남아는 낯설고 좀 겁이났다. 그는 살그머니 엄마의 등뒤에 숨었다.
엄마는 꼴 보기싫은 아빠보고 <나는 00만 데리고 갈거야, 자기는 알아서 와.>라고 했다. 남아는 엄마등뒤에서 살며시 나와서 겁난 목소리로 <엄마, 금방 아빠보고 뭐라했어?> 라고 물었다. 엄마는 <오늘 아빠를 여기에 버리고 갈거야.>라고 했다.남아는 큰 결심을 한뜻 얼른 아빠의 손을 꼭 잡으면서 <엄마, 나는 아빠를 꼭 데리고 갈거야. >라고 단호히 말했다. 엄마는 < 이렇게 애를 먹이는 아빠는 인젠 필요가 없어. 너만 있으면 돼.>라고 하였다. 남아는 기가 막힌뜻 좀 높은 소리로 < 엄마, 우리는 가족이잖아.가족을 막 버리면 돼? 가족은 버리는거 아니야. >라고 하면서 엄마한테 아빠를 꼭 택시에 태워야된다는 다짐을 받았고 또 아빠의 팔도 잡고, 등뒤에서 밀기도 하면서 택시에 태워서 끝내 집에까지 안전하게 데리고 갔다.
상위 0.1%되는 6세남아의 가족에 대한 견해는 나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하였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불경기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메말라가고 가족의 의미가 점점 많이 흐려져간다. 점점 사람지간, 가족간의 정이 말라만 간다.가족이란 서로간가족성원들의 우점을 많이 보고, 결함도 좀 받아들이고 양보하면서 많이 이해하면 이혼률도 줄고 늙은 부모님들도 잘 보살필 수 있지않겠는가? 가족은 버리는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품어야한다. 6세남아의 <가죽은 버리는거 아니야>라는 말 참 어른스럽죠?
/김순옥 서울에서
http://www.hmzxinwen.com/news/27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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