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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6  이덕산
산을 내리며

산을 내리며 

오를 때는 오로지 오르는 데만 골몰했습나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것이
오르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기를 쓰고 오르고 올랐습니다 

 

이제는 다 올랐다 싶어
그만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내려가는것이
오르기보다 더 힘들것이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발만 잘못 디디면 
천길벼랑에 떨어지니 말입니다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오를 때는 숨이 턱에 막혔지만
내릴 때는 숨이 정수리에 막혔습니다 

 

참으로 큰 용기가 없이는
내리기 어려운 하산입니다
그래도 내려야 하는 길이기에
매일 매일 자신과의 싸움을 벌입니다

/이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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