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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1/12  이자성
생일선물

  콩 트 

             생일 선물 

    해마다 생일이 돌아 오면 언제나  호들갑 떨며 부산 피우던 아내다. 치킨이며 피자며 햄버거며... 맛 있는 걸 줄 세우면 마라톤이다. 여하튼 아내 생일이면 아내는 아내대로 생일이여서 기쁘겠지만 나도 한잔 얻어 먹게 되니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헌데 올해에는 웬일일가 ? 그 마라톤 소리가  조용했다. 까먹었을가?  그럴리 없는데. 30여년 함께 살아오면서 한번도 건너 뛴적 없었거든. 
    생일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퇴근해 집에 들어서는데 난데없이 까만 마스크를 낀 아내가 반가히 맞아준다. 
    "수고하셨어요. 여보, 생일 선물 감사합니다."
    " 어~허, 생뚱맞게 생일선물이라니?""
    나는 퉁명스레 대답하면서 보니 아내는 내 앞에 바싹 다가서며 마스크를 벗는 것이였다.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마스크 벗은 아내의 얼굴에는 또 다른 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는 네임펜으로 점을 찍은 듯  "생일 축하"라는 글자가 비뚤비뚤 씌여져 있었다.
   '' 앞전에 당신 준 돈으로 미용했어요."
    며칠전에 돈 쓸 일이 있다기에 백만원 입금했더니 아내는 그 돈으로 얼굴의 반점이며 기미며 온 갖 흔적 400 여곳을 레이더치료 했다는것이였다.
   " 허 허 잘 했소. 당신이 이쁘면  나야 기분 좋지"
    내가 아내를 치하하면서 미용한 얼굴을 보려고 "생일 축하"라고 씌여진 다른 마스크를 벗기려는 순간,  아내는 째지는 소리를 질러댔다. 
    원래 그것은 마스크가 아니라 미용사들이 아내의 의사에 따라  "생일 축하" 글자 모양의 미용을 했던것이다.
    아내는 눈물을 찔끔 흘렸고 나는 그저 웃고 말았다. 

   /이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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