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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13  이자성
잊지 못할 퇴근길

 

연 며칠 내리는 야속한 눈에
빙판으로 변신한 82번 국도

불뱀같은 길다란 자동차 행렬속에서 
멈춰선듯 뱅뱅 맴도는 모닝자동차

 

아무도 도울 사람 없어 
바질바질 가슴만 타들어가는데 
저 멀리 앞서 가던 대형트럭기사님
미끄러지듯 내려오셔서 도와주신다
하얀 안개 뿜어내며  밀어주신다 

 

어둠과 하얀 눈이 시야를 가려
얼굴 윤곽만 희미한 낯모를 아저씨

그냥 운전만 하라며  손짓하신다.

 

세상에 이 보다 고마운 일 다시 있을가
내리는 눈보다 더 많은 감동에
가슴은  울렁울렁 봇물이 터진다 

 

한국에서 십여년, 눈오던 그날 밤

온기만 남겨준 천사같은 그 사람

가장 뜨거윘던 퇴근이야기

/이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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