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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2/04  개원 청솔 리한택
어머니 갈대

시골길 가다 우연히
길섶에 흐느적거리는 갈숲과 마주쳤다
찬바람속
백발머리 흩날리며
여윈 몸 가누지 못해   
텅빈 가슴안고 하염없이 흔들리는
내 엄마같은 갈대여
다가가 품에 꼭 안아주고 싶다
두번없을 청춘을 세월의 풍파속에 버리고            
꽃길 걸어라 한량없이 베풀어주시던
그런 엄마가
너무나도 당연한
화사했던 그 한시절도 일찌감치 시들어버린
그런 엄마가
엄동설한 눈보라속     
길섶 한모퉁이에서 온몸 떨며 우는
내 엄마같은 갈대여
노을진 석양빛속에 나는
조용히 엄마와 마주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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