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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1/17  개원 청솔 리한택
나팔꽃 손님

어느날 문뜩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거리는 분홍빛 송이들
언약도 없이 불현듯 찾아와서
살그머니 훔쳐보는 내 사랑 앙큼한것아
앙증맞은 미소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지
 
오늘 문득 보니
줄기만 한들거리고
핑크빛 미소들은 간데없구나
내 귀요미들이 어디갔지? ...누가 따갔지?
이런 고약한 놈을 !
진주 보석이라도 잃은듯 안절부절하던 나
마음이 한없이 쓰리였지...
 
왜?!
내것도 아닌데
언제 내것이였던적이 있었던가
내것도 아닌데 도적맞혔다니 빼앗겼다니!
애잔함이 피여오르고
사사로운 욕심에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나...
요 앙큼한것아
내년에도 부디 찾아와서
천사같은 미소지으며 창밖에서 서성이거든
내 기꺼이 그대를 맞아주리라
오오, 나의 귀요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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