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쌘툰이라는데
꼬리빵쯔들은 어디가고
칭구빵쯔들만 떡하니 안방을 차지하고
초쌘화를 알아 못듣는 검은 구가
으르릉 거리며 초쌘툰을 지킨다고 야단이네
그놈 웃기고 자빠졌네~
콧방귀를 뀌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져
하마트면 신사의 체면을 구길뻔했네
고향의 돌담길은 너울너울 춤추며 반기고
고흘래기들의 고함소리 귀전에 쟁쟁한데
지금은 다들 어디에 잦아들어 살고들 있는지...
정답던 초가들은 기울고 허물어지고
분답다고 내리치던 철수엄마의 회초리에
뿔뿔이 도망치던 앞마당은 잡초들로 가득하다
봄이면 하얀 꽃이 수줍고 가을이면 사과배 주렁하던
영수집 사과배나무는 고목이 된지 오래다
문짝 잃은 순희집은 맹수되어 노려보네
고향집은 바람벽만이 남아서
할아버지의 외고집마냥 하늘을 찌른다
처마에 빠알간 고추타래
또닥또닥 다듬이 소리
두런거리는 할머니와 엄마의 言聲소리
이젠 추억속에서나 찾을수 있으리
초쌘학교는 문을 닫고
초쌘툰도 하나씩 사라지는데...
아, 우리의 겨례여
저 은하계의 별처럼
세상 곳곳에서 보석처럼 반짝이여라!
나는 아직까지 초쌘놈이다
초쌘놈이라서 좋다!
그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