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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1/05  개원 청솔 리한택
엄마가 사는 나라에는

바알간 해가 떨어지고
서쪽 하늘 살며시 눈 감으면
나는 나는 떠나갑니다
엄마가 산다는 엄마의 나라로......
 
엄마가 사는 나라에도 살구꽃은 피였겠지요?
지금 집 앞마당에 살구꽃이 예쁘게 피여났어요
꽃향기 가득한 울안에 홀로 앉아 밤하늘 보고 있어요
 
엄마가 사는 나라에도 달은 밝고 둥글겠지요?
지금 둥근달 보며 엄마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마 엄마도 그렇겠지요?
 
엄마가 사는 나라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겠지요?
서툰 솜씨로 엄마맛을 흉내내 보았어요
엄마맛을 따라 가기는 상기입니다
엄마 그런데 있지
엄마의 장독들을 알른알른 닦아 놓았어요
아마 엄마가 보아도 기뻐할것입니다
 
아침에 종달이 울음소리 들었어요
지금 여기는 밭갈이가 한창이거든요
혹시 아버지랑 같이 있으신다면 전해 주세요
맨날 하는일 쉬엄쉬엄 하시라구요
 
엄마 그런데 있지
달빛에 눈이 시려 자꾸 눈물이 나네요
눈물을 닦아줄 엄마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엄마가 사는 나라에는 엄마의 잔소리가 가득하겠지요?
들어줄 그 누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아버지의 엽초 태우는 연기 코를 간지럽히네요
 
엄마 그런데 있지
오늘 따라 자꾸자꾸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오늘 따라 자꾸자꾸 엄마의 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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