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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7/19  소은 김순희
7월의 서정

무더위에 뜨겁다 하지 마라
7윌의 빗장을 열고
가장 깊은 눈물을 흘리는
달이거니

 

한낮의 뙤약볕에 몸을 달구던 이파리들
소나기 한줄기에 몸을 씻어내고
더욱 눈부신 초록으로
제 슬픔을 가릴줄 안다.

 

울바자 귀퉁이 연분홍 나팔꽃  피여나고
담장너머 호야꽃에 이슬들이  대롱대롱
눈물처럼 맺힐 때

 

우리는 지나온 반년의 길을 돌아보며
아직도 남은 날들을 향해
가만히 숨을 고른다.

 

뜨거워서 서글프고
비가 내려 다행스러운
생의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7월의 가슴 시린 풍경이여!

/소은 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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