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스크랩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http://www.hmzxinwen.com/news/10732
발행일: 2013/12/03  진유
뿌리없이 자랄수 있을가

일전에 나의 이웃으로 있었던 당씨의 저녁식사초청을 받고 당씨네 집으로 다녀온적이 있다. 당씨네는 원래 나와 한아빠트단지에서 이웃으로 살았댔었는데 시내변두리에 가지고있던 단층집이 파가이주호에 들다보니 다시 이주하게 되였던것이다. 새로 이주한 당씨네 층집에 다달아보니 층집앞에 아름드리 비술나무가 모진 세월속에서도 그대로 드팀없이 버티고서있는것이 한눈에 안겨왔었다.

그날 저녁 당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식사를 끝마치고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였는데 전에 이웃으로 살았었지만 그날 저녁 당씨를 새롭게 알수 있었으며 또 그로하여 당씨를 더욱 우러러보게 되기도 하였다.

당씨는 만족이였는데 소학교공부도 바로 끝마치지 못하였다. 허나 그가 만족의 력사에 대한 구술이나 당씨가족사에 대한 구술을 듣노라면  그가 소학교공부도 바로 마치지 못하였다는 말이 의심될 지경이였다. 비록 만족의 언어문자는 잊혀져 자신도 모르지만 만족의 고유한 문화전통과 가족사는 반드시 알아야 조상들에게 미안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서 스스로 자학하여 만족의 력사와 민족전통에 대하여 공부하였다는것이다. 더우기 품을 넣어 당씨가족사를 정리하였으며 당씨가족협회를 내와 당씨가 회장으로 활약하고있는데 일년에 한번은 대형활동을 만족의 풍속습관 그대로 진행한다는것이다. 이야기과정에 당씨는 스스로 편찬한 당씨가족사와 당씨가족활동때마다 기념으로 남겨둔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복장이나 행사장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만족들의 풍속습관대로 하였기에 말그대로 눈길을 끌었으며 만족을 료해하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았다.

그날 저녁 격동으로 도도하게 열변을 토하는 당씨를 보노라니 어쩐지 얼굴이 화끈거려남을 어쩔수 없었다. 소학교공부도 바로 마치지 못한 당씨가 비록 잊혀진 자기 민족의 언어문자에 대하여서는 몰라도 전통문화에 대하여 그렇듯 숙달하고 또 자신의 가족사를 일목료연하게 정리한것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수 없었기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민족문화전통에 대하여서는 얼마나 알고있고 또 민족문화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얼마만한 노력을 들였으며 자기의 가족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나보았던지 질문해보지 않을수 없었다.

한 가정의 가족사가 근근히 그 가정의 가족사에만 국한되는것만은 절대 아니다. 한 민족의 구성원이 가정이라는 핵이 모여서 이루어진것이라면 한 가정의 력사도 마찬가지로 한 민족의 일부를 체현하는것이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하다면 한 가정의 가족사를 옳게 정리한다면 그것은 바로 한 민족, 한 시대의 축도로 될수 있는바 그것 역시 민족문화전통의 계승에서도 한몫할수 있을것이다.

력사는 흘러가는 물과 같이 한번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다면 지나간 력사를 옳바로 기록하여 후대들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임무는 바로 현재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일것이다. 요즘같이 지구가 촌으로 되여 여기저기에 흩어져 살아가는 우리 후대들에게 조상들의 발자취를 알려주는것은 자못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다. 구경 자신의 성씨 본적지는 어디이며 조상들은 어느 년대에 월강이민이 되였으며 어디에서 보따리를 풀고 삶의 터전을 닦아 오늘날에 이르게 되였는가에 대하여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똑똑히 교대해주어야 하며 그들이 그것으로 가족과 우리 민족의 력사를 깨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할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 단군의 후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것이며 뒤를 이어 가족사를 열심히 써나갈것인바 그것이 바로 력사를 기록하는것이고 문화와 전통은 그로부터 자연 이어질것이라고 믿는다.

그날 저녁 당씨와의 이야기에서 나는 많은것을 깨쳤으며 또 새로운 마음도 먹게 되였다. 나에게는 아직 어머니가 계시기에 이제 더 미루지 말고 어머니에게서 우리 가족사에 대하여 상세히 알아본다음 내 능력껏 가족사를 정리하여 나의 동생들과 나의 아들에게 전해주리라 다지였었다. 뿌리를 똑똑히 알게 하여 부끄럼없이 떳떳이 살아가게 하고픈 마음이다.

당씨의 배웅을 받으며 밖으로 나오니 층집앞의 비술나무는 여전히 그자리에 그대로 끄떡없이 서있었다. 두사람이 팔을 벌려 안아도 다 안지 못할것 같았는데 아마도 백년은 실히 될것 같았다. 그런 나무를 바라보느라니 만약 뿌리를 든든히 내리지 못하였다면 또 뿌리가 적거나 없었다면 저렇듯 고목으로 자랄수 있었을가 하는 생각이 잠간 머리를 스치였었다.

순간 이제 가족사를 정리하면 제목을 뿌리라고 달것이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떠올랐다.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사진작품

미술작품

한중방송 라디오방송
신경숙중국어학원
가족노래방
사진은 진실만 말한다
뉴스랭키

 가정여성 

한민족여행사
한민족음악동호회

TV광고

영상편지

사랑마당
한민족신문 韩民族新闻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