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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4/12  진유
마음의 옹달샘

한달에 한번씩 리발하는 나는 전날 휴식일인지라 리발관을 찾아서 리발하고 이튿날 머리를 깔끔하게 잘 다듬고 흰 셔츠에 넥타이를 받쳐맨다음 양복을 걸치고 출근하게 되였다.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첫날이라 저도 모르게 흥이 절로 나면서 걸음도 경쾌해졌다. 그날 수업이 있어 종소리와 함께 교실에 들어서서 교단에 올라서니 학생들은 경이로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면서 일시에 ~하는 감탄을 뿜는것이였다.

왜 그러지요? 나는 학생들의 그런 눈길과 감탄에 조금은 이상하여 물었다.

선생님, 너무 멋집니다

선생님, 멋쟁이 미남이십니다 나의 물음에 학생들이 얼굴에 웃음을 물고 중구난방으로 말하면서 일제히 박수까지 쳐대는것이였다. 그순간 나와 무람없이 대담하게 말하는 학생들이 싫지 않았으며 추남을 면한 나를 미남으로 한껏 추어주니 공연히 마음이 부풀어오름은 어찌할수가 없었다. 그날 수업은 여느때 수업보다도 즐겁고 신났으며 학생들 또한 여느때보다 열심히 호응해주었기에 효과도 좋았었다.

수업이 끝나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학생들이 나를 춰주던 말이 생각나 저도 모르게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기까지 하면서 흥분되였던 마음을 가라않히는데 한참을 걸려야 했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일을 두고 여러가지로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었으며  그제날 보았던 일이 눈앞에 파라노마로 펼쳐지는건 또 어쩔수가 없었다.

아기가 금방 걸음마를 떼고 걷는 련습을 때이다. 땅을 딛고 용케 일어서면 부모들은 얼굴에 다함없는 웃음을 띄우고 제일 처음하는 말이 용쿠나, 용타이다. 그렇게 땅을 딛고 일어나 걸음마를 떼면서 수없이 넘어지는데 그때마다 어린 아기는 울먹이면서 엄마나 아빠를 바라본다. 허나 엄마 아빠의 입에서 연신 나오는 용타, 어이구 용타하는 말에 아기는 울음을 터뜨리지 않고 다시 힘을 내서 엄마나 아빠가 있는데까지 자기의 두발로 걸어가려고 모지름을 쓰며 그러다 마침내는 스스로 걸어서 엄마 아빠의 품에 안기게 된다. 이런 일은 누구나 경험해왔으며 누구나 보아온 지극히 평범한 일이다. 금방 땅을 딛고 일어선 아기가 왜서 울지 않고 자기 두발로 엄마 아빠의 품에 안길수 있었을가? 바로 엄마 아빠의 용타라는 칭찬이 용기가 되고 힘이 되였던것이 아닐가. 그러고보면 그날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교수를 했고 흥분되였던 가슴을 가라앉히느라고 한참은 걸려야했던것도 바로 학생들의 칭찬을 들었기때문이 아닐가.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누구나 야유나 비웃음보다는 칭찬을 듣기 좋아한다. 다만 그런 마음을 드러내놓고있지 않을 따름일뿐이다. 어린 아이라도 기특하구나하고 한마디 건네준다면 얼굴에 홍조를 띄울것이고 백발의 늙은 년장자라해도 어르신 참으로 건강하십니다하고 인사올린다면 만면에 웃음을 실을것이며 모두의 마음은 꿀물을 마신듯 상쾌하면서도 달콤해날것이다. 헌데 반대로 꼬집는 말이나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한다면 마음이 찌뿌둥해나면서 흐린 물을 억지로 마신듯 오만상을 찌프리게 될것이다.

헌데 문제는 누구나 칭찬을 받기는 좋아하지만 남을 칭찬하는데는 무디거나 린색하다는것이다. 왜서일가? 주요원인은 자신의 우점은 쉽게 보아내고 나타내기 좋아하지만 결점은 항상 보아내지 못하고 감추기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인간은 두개의 주머니를 달고 다니는데 타인의 결점이란 주머니는 앞에 달고 자신의 결점이라는 주머니는 뒤에 달고 다닌다고 하였다. 뜻인즉 타인에 한해서는 우점보다는 결점을 아주 쉽게 보아내지만 자신에 한해서는 결점보다는 우점을 보아낸다는 말이 되겠다. 만약 주머니를 반대로 단다면 타인의 우점을 쉽게 보아내는 반면에 자신에 한해서는  결점을 보아내게 될것인즉 그러면 타인에 대한 칭찬이 늘어나게 될것이다.

칭찬은 들으면 들을수록 듣기 싫지 않으며 마음에는 한줄기 감로수가 솟구치게 되는데 칭찬을 마음의 옹달샘이라면 가장 적절할것 같다. 비록 작은 샘줄기지만 파고 판다면 달콤한 물이 끊임없이 퐁퐁 솟아오르듯이 칭찬을 듣노라면 힘과 용기가 생길것이며 그것은 하는 일에서 성공할수 있는 에너지원천으로 되여 한몫하게 될것이다.

나도 이제부터는 이미 달고있던 두개의 주머니 위치를 바꾸어 달고 칭찬을 아끼지 말고 칭찬에 통이 사람이 되여야겠다. 그리고 타인의 마음속 옹달샘을 파는데 한몫하여 에너지원이 되는데 보탬이 된다면 진정 서로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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