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스크랩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http://www.hmzxinwen.com/news/24216
발행일: 2022/01/13  정명선
배추김치 외 1수

문정(훈춘)

아침 밥상 마주하면

보글보글 토장국에

배추김치 한 접시

날 쳐다보며 방긋 웃고 있네

 

초라한 밥상이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

손으로 쭉쭉 찢어

토장국에 밥 한 공기 뚝딱!

 

뽑힐 때 한 번, 

통째 쪼개지면서 또 한 번

소금에 절여지며 한 번 ,

매운 고춧가루 짠 젓갈과 씨름하다

또 한번

네댓 번 죽었다가 살아난 배추김치

 

네 덕분에 밥맛 당기고

내가 성숙하는 것을!

 

늦가을에           

 

노래 가사가 기억 나지 않아

콧노래 흥얼거렸더니

귀뚜라미가 부엌에서

대신 내 노래 부르네

하, 참 고놈들

 

슬픈 마음 공중에 대고

휘익 뿌렸더니

지나가던 외기러기

내 슬픔 물고 가네 

슬픈 건 도맡겠다나

하, 참 고놈들

 

바람이 큰 나무에 앉아 쉬길래

나도 좀 쉬어 볼라니

메뚜기란 놈 풀쩍풀쩍 뛰며

같이 놀자 하네

하, 참 고놈들

 

초목이 시들어

내 가슴 허전한데

붉은 단풍잎 몇 놈이

날 보고 방긋 웃네

햐, 참 고놈들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사진작품

미술작품

방습거울
음악감상
한중방송 라디오방송
사진은 진실만 말한다

 가정여성 

한민족여행사

TV광고

영상편지

한민족신문 韩民族新闻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