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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9/01  정명선
내 마음이 머무는 곳

세상의 작고 낮아진 것들에

내 마음이 갑니다,

 

크거나 높거나 위대한 것들보다 여리고 작은 것들에

나의 눈과 마음이 갑니다,

 

바닷가 모래 한 알에도,

길가의 풀잎 하나에도,

발길에 채이던 돌멩이 하나에도,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 한 장에도,

우리들 삶이고 우리들 모습이기에,

 

그래서 마냥 내 마음이 거기 가서 머물고 싶습니다,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해 보이는 여리고 약한 것들에

내 가슴이 머뭅니다,

 

욕심 없는 마음의 심지를 촛불처럼 타오르게 하고 싶습니다,

 

저 낮고 음침한 골짜기마다

어두운 가시밭길마다

내 영혼의 작은 불꽃으로 밝혀 주고 싶습니다,

 

흔들림 없는 나의 작은 사랑을

희망의 촛불로 은은하게 태워가고 싶습니다.

/김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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