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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12/31  송해연
나는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 산다

칭다오는 21세기 “신라방”

편집자 주: 중국 연운항한국상회 사무국장 겸 연운항대성캐스타유한공사 우성수 총경리가 본지에 보내 온 글이다.

 

1남1녀의 아버지이며 한남편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 총경리는 가족들과 중국에 온지 벌써 4년이 지났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는 중이며 중국에서 성공하는 법을 연구중에 있다고 한다.

 

옌타이-웨이하이를 거쳐 칭다오(靑島)에 다다르면 중국에서 “또 하나의 한국”이 절정에 이른다. 야간에 칭다오 시내를 걸어 다니는 5명중 1명은 한국인이란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칭다오는 한국인이 넘쳐나는 도시다. 외자기업 중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을 정도이며 약 4천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거주하는 한국인이 10만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이웃 동네인 옌타이-웨이하이의 두배 정도다. 이런 칭다오의 한국바람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자료도 가지고 있다. 이곳에 “신라방”이 있었으며 “소백제” “고려촌”도 있었다는 역사적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칭다오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한국기업은 주로 칭다오경제개발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 개발구는 시 정부가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목적으로 1984년 10월 특수경제구역으로 지정했다. 당연히 한국 기업들의 칭다오市 재정 기여도가 높고 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 수도 30만 명이 넘는다는 기록이 있다. 칭다오 전체인구는 1천만명에 육박하지만 中心 市街 인구가 약 300만명 정도라 하니 두 세집 건너 한 집이 한국과 관련을 맺고 있는 셈이다.

 

그럼 왜 이처럼 한국기업들이 칭다오로 몰려드는 것일까. 세가지로 정리하면 칭다오의 우수한 노동력, 세제혜택, 육상-해상 교통망이 뛰어난 점이며, 게다가 한국과의 근접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우선 교통망을 보면 아시아-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국제 컨테이너 운송선이 현재 활발하게 운행중이고 기타 항만 시설과 항공 운항 시설, 철도 시설이 지방도시답지 않은 점이다. 중국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지방 도시는 흔치 않은 점이 칭다오가 주목받는 이유다.

 

무엇보다 칭다오市의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은 우수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이다. 중국의 인건비가 한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나 그렇다고 질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이곳엔 해양 과학 기술 연구에 뛰어난 고급 인력이 포진해 있으며 해양 전문 기술 인원이 1만여명, 전문 기술인도 수십만명에 달한다.

 

참고로 중국 내 유일한 “‘칭다오 해사대학(해양대학)”을 가지고 있고, 전체 해양학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해양과학도시”이다. 때문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요트경기도 이곳서 열렸다. 많은 해양관련 주요인사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 칭다오는 또 한번 유명한 관광도시로 발돋음하며 선진적인 제품과 기술을 이용하여 경기의 순조로운 진행을 담보하게 되는바 이 역시 관련 분야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역시 칭다오는 보하이(渤海)만의 도시 중 가장 앞서 달리는 곳이라 할 만하다.

 

세제혜택도 다양하다. 3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고 10년 이상의 자금 회수 기간을 두고 있는 외국 기업의 경우는 대부분 법인과 R&D 센터, 혹은 대형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규모 기반 시설을 투자하는 기업인데 이 경우 중국 정부가 규정한 기업소득세 감면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칭다오시 지방 재정을 활용, 같은 비율의 소득세를 환급해준다.

 

칭다오시의 경제는 현재 중국의 제 11위권 도시로 방직업, 음식료업, 전기전자 등 경공업 생산이 총생산의 55%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엔 공업과 산업의 구조조정을 거듭한 결과 이미 전자 통신, 정보 가전, 화학 고무, 음료 식료품, 자동차 선박, 패션의류 등 6대 산업의 근간을 형성했다. 따라서 초기에 진입한 경공업 위주의 한국기업들의 기업환경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현지 중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한 데다, 한계 기업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이 일반 노동력을 요구하는 업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전자, 정밀기계 등 분야를 권장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칭다오지점의 정부영 지점장은 “해상물류 서비스도 점차 초대형 기업들이 진입해 들어와 자꾸 밀리는 형국인데 중소기업은 앞뒤로 더욱 어려운 환경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칭다운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정보통신 분야가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 신흥 IT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곳도 바로 칭다오이다. 전통 공업 단지에서 IT투자의 메카로 변모하게 된 데에는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투자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원정책의 대표적인 예가 수출금 환급 정책이다. 시 정부에서 지정한 수준에 부합하는 하이테크 기술을 개발했거나 부가 가치가 높은 제품을 수출한 기업, 연구소, 혹은 이 연구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일정 수준의 소득세 혜택을 받는다. 이는 중국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이미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이나 이 기업의 R&D센터들도 관련 규정에 따라 수입 관세와 수입 절차세를 면제받는다.

 

칭다오는 연평균 기온이 12.2℃이며 계절의 기온차가 크지 않고 해양 도시로서 강수량도 연평균 강우량 775.6㎜ 정도로 일정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칭다오의 바닷물은 여름에도 해안을 따라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의 영향으로 차가운 편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수영을 즐기기에 좋아 시내와 해변이 피서객으로 많이 붐빈다. 시 구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동남계절풍과 조수 등 해양 환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뚜렷한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보인다. 가을철은 하늘이 높고 공기가 상쾌하며 비가 적게 내린다. 겨울철은 바람이 세고 기온이 낮으며 꽤 길지만 강한 추위는 없다.

 

한국에서 친구 따라 중국에 왔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한자학원을 하면서 익힌 중국한자실력이 밑바탕이 되어 오늘도 중국에 몸을 바쳐보려는 나다.

/우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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