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열린 문 사이로
까치가 노래 부르며
기분 좋은 선물을 물고 들어왔다.
딩동댕~
"행복을 나르는 택배입니다."
"기러기는 날개를 펼친다."
석영숙 시인의 시집이 배달됐다.
오늘은 정말 신나는 하루다.
나는 먼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문득, 나의 날개는 언제쯤 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그 순간,
햇살이 내 마음의 창가에 쓱- 기어들었다.
"남의 시만 읽지말고, 너도 한번 도전해 봐"
작은 속삭임이 귓가에 살짝 스친다.
딩동댕~
행복을 나르는 두번째 택백가 도착했다.
노트 3권, 금빛 볼펜들이 해시시 웃으며 말한다.
"나의 몸에 너의 감성을 써봐 "
노트속 첫장을 펼치자 한 눈에 들어오는
"보석처럼 빛날 너를 응원해" 라는 글귀
순간, 볼펜이 으썩하며 말한다.
"이 몸을 희생해서 너를 시인으로 만들거야"
딩동댕~
행복을 나르는 세 번째 택배!
접이식 책상이 쫘~아악 기지개를 편다.
"등꼽재 생기면 어쩔라고,
내 몸위에 엎드려 자지 말고 똑바로 앉으시라우~"
나도 몰랐던 내안의 시가 콩콩 뛰기 시작한다.
바로! 이것이로다-
행복을 나르는 택배!
딩동댕!
행복을 나르는 네번째 택배!
만년의 행복을 내몸에 저축하시유
책상위에 노트북이 살포시 앉는다
그리고 그 행복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시유~
오늘은 정말 기분좋은 날이다.
내 인생을 기록하고 장식하는 날이다.
나에게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하는 선물
선물은 물건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다리이다
/신호순
http://www.hmzxinwen.com/news/2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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