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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6/11  한민족신문
아버지의 충고, 참을 줄 알아야한다

80년대 초반, 내가 향정부에서 문교위생 공작을 책임진 부 향장으로 사업하던 때의 어느 일요일 날이다.

 

멀리 계시는 국영 생산자료공사 경리셨던 아버지가 차를 타고 우리 집에 오셨다. 때마침 산하 학교의 두 교장이 찾아와서 나는 그들과 사업을 의논하고 있었다. 의견분쟁이 생기자 나는 언성을 높여 말하였다.

 

그들이 돌아간 후 옆방에 계시던 아버지는 나에게 엄숙한 표정을 짓고 말씀하셨다.

 

"너에게 두 가지를 부탁해야 겠다. 하나는 남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보고 뜻을 이해 한 후 자기 생각을 말해라. 남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그 사람의 주장을 어떻게 알겠니?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끝까지 들어야 한다. 또 하나는 참을 줄 알아라.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단다. 세 번 생각한 후에 말하고 행동하고 작은 일에서는 양보할 줄 알아라. 매사에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참을 줄 모르는 사람은 큰일을 못해낸다!

 

그때는 깊이 듣지 않았지만 후에는 생각할수록 옳은 말씀이였다. 성질 급한 나에게는 꼭 맞는 말씀이였다.

 

몇 년 전에 내가 성질이 급하고 사나운 아들을 세워놓고 정색해서 말해주었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꼭 대방의 말을 끝까지 다 듣고 그 뜻을 안 다음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하니라. 급할 때나 성날 때는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였다. 명심하거라!…

 

아들도 썩 후이면 손자에게 귀띔하고 물려줄 것이다.

/고창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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