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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9/13  정명선
코스모스

시원한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녀린 몸매
동구밖 언덕길 길섶에
함초롬한 기다림이다.

 

첫 사랑의 약속에 
몸 달아서
연분홍 옷고름 
입에 물었구나,
순정(纯情)이란 꽃말을 
가슴에 안고
속눈섶 드리운 가슴에 
그리움이 일렁인다.

 

평생 한곳에서 님 기다려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아
기다림에 지친 목덜미에
하현달 한토막 걸렸구나.

 

온몸에 묻어 있는 햇살마다
찐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읶어가는 
애잔한 가을의 여자여

 

/김동휘

서울 독산동에서,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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