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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2/29  정명선
한해의 끝자락에

참 빠른 것이 세월인거 같다. 새해를 맞이하던 날이 금방이었던 거 같은데 어느덧 이 해도 마지막 3일이 달랑 남았네요.

   

숨 돌릴 겨를 없이 빨리도 스쳐간 그 시간 속에서 나는 구경 어떤 삶을 살아 왔을까?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인해 온 지구촌이 힘겹게 신음하고 있던 2020년...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근 7개월간 한국요양재활 병원에 갇혀 있었고 하늘 길이 열리자 장춘에서 14일간의 집중 격리 생활을 하는 “특혜”도 가져봤다. 

  

일 년 중 2/3의 시간을 철창 없는 "감옥" 생활을 하면서 사람에게 있어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자유가 없는 인생은 얼마나 슬프고 외로운지 알게 되였으며 예전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오던 일상 하나 하나가 모두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했던지를 재삼 생각하게 만들었다.

  

집에서 마음대로 된장국에 밥 말아 먹었던 것도 감사했고 시장에 가서 찐 고구마 사서 호호 불며 먹던 것도 고마웠고 백화, 시장돌이 하다가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후련하게 마음을 달래 보던 것도 고마웠고 엄마 보려 본가에 막 뛰어 갔던 일도  고마웠고 아침 시장에 가서 눈도 마음도 즐거웠던 것도 고마웠고...     

 

돌이켜 보면 일상 모두가 고마움과 감사로 가득 했던 것 이였다.

   

허나 , 그때는 고마움과 감사를 모르고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내왔던 것 같다.

  

오늘 코로나19의 세례를  겪고 나니 모든것이 고마움과 행복으로 넘쳐 있음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하여 새로운 정의를 내리게 된다.

  

오늘의 자유가 있어 감사하고 희망찬 내일이 있어 감사하고 위대한 중화 공민이 되어서 감사하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손잡아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고 겸손한 자세로 욕심을 버리고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져서 감사하다.

    

암튼 올 한해는 인생에서 감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오고 행복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사와 함께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한해인 것 같다.

 

이 모든 감사가 앞으로 내가 즐거움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지 않는가도 생각해 본다.

 

새로운 한해는 이 모든것을 몸소 실천하는 행동자가 되여 보다 보람차고 뜻 깊은 인생의 시작이 되리라는 마음도 가져 본다.

 

내일은 필경 오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갈 것이다.

/남인순

                            2020,12,29.     북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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