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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07  정명선
바다구름

흑룡강성 계동현조선족학교 김경희 교원

"선생님, 저봐요. 바다예요."

 

4학년 남자아이가 동쪽하늘 지평선에 솟아있는 바다색의 구름을 보고 외치는 소리였다.

 

5학년 여자애도 "와, 정말!"하고 환성 지른다. 보면 볼수록 정말 바다가 솟은 듯 했다.

 

"그렇구나!"

 

내가 맞장구를 쳐주니 더 신나는가보다.

 

"바다의 냄새가 풍겨 와요."

 

"바다의 냄새! 아, 나도 맡았어요."

 

애들이 광고대사까지 외치면서 도도해진 흥을 돋우려고 나도 한마디 했다.

 

"응, 선생님도 맡았어."

 

"선생님, 저 구름에 헤어 다니는 물고기 한 마리, 꿈질꿈질 기어 다니는 해성 한 마리, 그리고 아름답고 멋진 산호까지 있으면 제격이겠는걸요?"

 

5학년 여자애가 쫑알거린다.

 

"아, 그렇구나. 우리가 그것들이잖아, 안 이뻐? 우리가 저 바다구름속의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해봐."

 

"와, 그래요. 우리가 바다에서 노니는 느낌이예요. 신난다. 야호-"

 

남자애의 "야호-"소리가 운동장을 쪼갠다.

 

나도 나 나름대로 바다의 향기를 맡는다. 행복의 바이러스가 바다 향을 타고 나의 몸에 감겨든다. 사랑의 엔돌핀 인가봐. 행복감에 도취된 가벼운 걸음걸이다. 설레는 마음에 잔잔한 음악이 행복한 미소와 함께 흘러나온다.

 

'난 지금 행복해 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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