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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12/23  편집부
"조선족" 호칭 제대로 쓰자

김보옥

우리 사회에서 중국의 조선족을
선족이라 부르는 것을 가끔 듣게 된다.

 

일전에 한 친구가 중국 중앙 급 TV프로의 동영상을 나한테 보내 왔다. tv프로에 나오는 사회자는 공공연히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호칭했고 조선족출연자도 스스로 선족이라고 했다. 동영상을 보내면서 친구는 조선족에 대한 그릇된 호칭이 난무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cctv 프로에서 상모춤을 춘 젊은이들을 인터뷰 하는 동영상인데 출연자들은 바로 중국 연변 지역에서 상경한 조선족 무용수들이다.

 

당신들 선족’(鮮族) 맞지요?” 사회자가 중국어로 신분 확인 질문을 한다.

 

. 맞아요”. '선족'이 맞다고 수석 무용수가 환하게 웃으며 중국어로 대답한다.

 

이렇게 상모춤 공연에 앞서 스튜디오 안에서는 "선족"이란 말이 난무하고 그 장면은 전파를 타고 전국 나아가서 세계로 확산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조선족을 "선족"이 맞다고 대답하는 무용수들은 모르고 그렇게 답했겠지만 바로 그 순간 중국의 조선족은 옛날 일제 식민지시대 일본의 속국으로 된 열등 민족으로 또 한 번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선족(鮮族)'이란 호칭은 조선반도 36년 식민지 통치시대의 유물이다.

 

일본은 조선과 조선인을 역사에서 아예 지워버리기 위해 조선인의 태양을 의미하는 '()' 자를 빼 버리고 ''선인(鮮人)'이라고 일컬었던 것이다. 조선말과 조선 글을 빼앗고 민족 호칭마저 거세해 버린 것이다.

 

모든 학교에서 우리말과 우리 글 사용을 전면 폐지당하고 일본어를 '국어'로 쓰도록 강요당했다.

 

중국 조선족은 '한일합방' 후 망국노의 설움을 안고 살길 찾아 한반도로부터 중국으로 이주했고 또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일제와의 항쟁을 견지해온 위대한 민족이다.

 

TV 매체의 사회자나 연변의 무용수들이 절대 고의적으로 일제식민지시대 망령의 '유물'을 고집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기 여하를 떠나 결과적으로 일제패망과 함께 역사의 관속에 들어갔어야 할 우리 민족을 능멸하는 호칭이 아직도 버젓이 활개 치고 배회한다는 자체가 슬프고 안타깝다.

 

중앙급 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추태를 보면서 우리 무용수들 가운데 누군가 그 자리에서 사회자의 그릇된 호칭 사용을 시정해주었더라면 구겼던 조선족의 체면을 살릴 수도 있었겠는데.

 

혹은 TV프로 재방송시 기술처리가 따라갔다면 오늘날 인터넷에까지 확산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유감이다.

 

조선족을 선족(鲜族)”이라고 부르지 말고 꼭 조선족이라고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 .

 

조선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심사숙고해야 할 바가 아닌가 싶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말 그대로 우리 민족의 근거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거기서 조선족선족이라고 수긍하니 참 안타깝다.

 

식민지망령의 배회, 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두고 우선은 조선족 사회가 각성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줄도 모르고 식민지망령과 짝짜꿍을 쳐대는 추태가 더는 우리 사회에서 재연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나의 친구처럼 조선족호칭을 제대로 쓸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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