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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09/07  방예금
소통의 창을 열어가는 “녕안동창그룹"

  두달전, 흥룡강성 녕안시가 고향인 우리 동창들이 위쳇 녕안동창그룹을 만들었다.
어느날 나는 고이 간직했던 유치원 졸업사진과 소학교 졸업사진을 위쳇에 올렸다. 위쳇에서 만난 동창들은 사진을 보고 사진속 인물의 이름을 알아맞추면서 천진란만한 동년시절로 되돌아갔다. 사진속에서 기억이 잘 안나는 동창이름을 누가 맞추면 모두 좋아서 야단법석이었다......

후에 위쳇은 우리 동창들이 서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창이 되었다. 동창들은 매일 위쳇에 올라 하고 싶은 마음속의 말들을 올리고 자기가 지금 한국에서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다는 것도 올렸다. 그리고 좋은 영상과 멋진 글과 노래도 올리고 자기의 마음을 전할수 있는 재미나는 스티커도 주고 받았다. 동창들은 모두 아침에 일어나면 서로 위쳇에 올라 문안을 하느라 분주했고 저녁에 퇴근하면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느라 TV볼 시간도 없다고 했다.....

  동창들은 모두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라 수다를 떨다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들 딸 결혼식과 손주들 돌잔치 영상들을 올리고, 자식 자랑. 손주자랑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자동차운전면허며, 컴퓨터자격증, 한식요리자격증, 용접자격증 등 자격증을 따면 빠짐없이 위쳇에 올렸으며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중국에서도 갖지 못했던 과장 직함을 얻어 감개무량하다는 글과 소중히 간직하고 다닌다는 명함도 올렸다. 특히 동창들이 누군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서로 위로해주고 고무격려해주고 도와주었다. 또 쉬는 날엔 위쳇을 통해 약속장소를 잡고 자주 만나 맛나는 식사도 함께하고,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커피점에서 수다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위쳇에 놀라운 메시지가 떴다. 40년만에 한국에서 만난 두 동창이 결혼선포를 한 것이다. 희소식을 접한 동창들은 너무나 기뻐서 너도나도 앞 다투어 축하의 메시지를 날렸다.....

1995년부터 우리 동창들은 하나 둘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브로커들을 통해 입국수속을 했기에 한국돈으로 천만원 이상을 내지 않고는 한국 땅을 밟을수가 없었다. 대부분이 빚을 내고 들어왔는데 한국에 와서는 그 빚을 갚느라, 빚을 다 갚고는 자식 대학공부 뒷바라지 하느라, 자식 대학공부를 마치면 시집장가보내느라 열심히 일하고 또 일했다. 한국에서 10년, 20년을 체류하면서 열심히 일한 동창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동창들이 한국에 이렇게 오랫동안 체류하고 있는 원인은 결코 돈만 벌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한국이 자신의 조상들이 살던 모국이기에 더욱더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모국의 우수한 문화전통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금 한국정부의 동포정책이 많이 좋아져서 동포들의 출입국과 한국에서의 생활이 많이 편해졌다. 동창들은 모두 한국은 자신들의 제2에 고향이며 산 좋고, 물 좋고, 기후가 좋고, 공기가 좋을 뿐만아니라 열심히 일하면 일한만큼 충분한 보수를 받고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고 입을 모았다.

  날이 가면 갈수록 한국을 더 깊게 요해하게 되고, 요해하면 할 쑤록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된다며 모국에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한민족신문.한중방송과 같은 우리 동포들이 사랑하고 관심하고 애청하는 신문과 방송이 있어 일하면서도 아주 편안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뉴스, 다큐.,사회 등 교육방송도 시청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정년퇴직한 전직 아나운서들이 재한 중국동포사회와 중국의 동포사회의 초점화제와 동포사회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아나운서 삼총사의 이야기" 프로그램으로 생생하게 전달해줘서 자신들의 문화생활이 더 풍부해졌다며 사는 맛이 난다고 했다.
/윤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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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편집부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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