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스크랩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http://www.hmzxinwen.com/news/13641
발행일: 2015/09/05  방예금
우리 엄마

엄마만 생각하면 마음이 걷잡을 수없이 아리고 아프다.

 

엄마는 올해 72세이다.

 

한족중하교를 졸업한 엄마는 그 시기 시골에선 수재였다. 중국어와 조선어에 능통한 엄마는한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급판매합잡사에서 판매 원으로 일했다. 그러던 엄마가 아버지에게 시집을 오면서좋은 직장을 떼우고 말았다. 시댁이 "계급대오 청리 " "사청운동"에 걸리면서 엄마가 연루되었 던 것이다. 말하자면 나의 맏 큰 아버지와 둘째 큰 아버지가 위만시기 경찰을 한 것이 큰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계급성분이 나쁘니 중요한 근무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마의 운명은 바로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고 해야겠다. 나의 밑으로 동생 둘을 잃고 큰 타격을 입은데다 산후풍을 얻은 엄마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엄마는 집안팎일을 도맡아 했다.책 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거의 집안 일엔 손까딱 하지 않았던 것이다. 삶이 너무 고달파 몇번을 집을 뛰쳐나가려고 맘먹었는지 모른다고 자식들이 다 큰 다음 엄마가 한 얘기다.그런데 어린 나를 차마 버리고 떠날수 없더란다. 6살 때 친어머니를 여의고 계모밑에서 눈치 밥을 먹고 자란 엄마는 자식을 또다시 엄마 없는 자식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밑으로 동생 둘이 태어나자 엄마는 더구나 가정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밤낮 책과 씨름하는 아버지와 살면서 엄만 가정의 중임을 떠메였다. 개혁개방전엔 열심히 가마니를 짜서 생활비를 보태던 엄마는 시장경제로 바뀌자 남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옛날 생산대 소마우간 자리를 사서 집 앞뒤로 3무가 넘는 쓰리기장을 메우고 중약재 패모를 심기 시작했다.재배후 3년이 되던해 패모를 팔아 쓰레기장을 메우느라 투자한 자금 1만원을 뽑고도 2만원이 남았다.어머니가 선줄을 끈 터에 조선족동네가 패모전문재배기지가 되었다. 어머니의 뛰어난 시장의식은 또 한번 검증되었다.

 

 농대 동물의학을 전공한 사위가 미국 산 친환경 동물사료를 대리판매하자 또 새끼돼지를 사서 먹이면서 촌에서 사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선코를 떼면서 한족 조선족이 혼합해 사는 두 개 촌이 양돈기지가 되었다. 가격은 국산보다 비쌌지만 워낙 사료품질이 좋아 사육한 돼지고기 맛이 좋다고 소문나 사료는 신속히 인근 지역까지 판매되었다. 엄마덕에 남편의 사료장사는 몇년간 호황을 누리였다.

 

가난한 선비인 아버지와 살면서 지치고 피로할 때마다 엄마가 하는 일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점을 치는 일이다. "점쟁이 말이 엄만 네 아버지와 살면 평생 앓는 다더라.'' 엄마는 종종 이 말을 우리 앞에서 외우군 했다. 이뿐이 아니다. 자식들이 옷을 사 줄 때마다 엄만 또 새 옷을 펴 놓고 입버릇처럼 늘 외웠다. "가난뱅이가 솜 옷 두 벌이면

죽을 때가 오라지 않다 하더라." 이러기를 몇십년.

 

엄마는 평생 앓음자랑을 하다가 지금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어 몸져 누워 있다. 모든 것을 타인에 의지해야 한다. 지금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오직 말 하는 것 뿐이다. 말조차도 발음이 또렸하지 않다. 이러기를 벌써 5년째다.

 

이게 숙명이라는 걸까, 엄마가 외우던 말들이 그대로 현실이 되어 모두 앞에 나타난 것이다.

 

얼마전 옛 직장동료의 어머니가 심장 스텐드(心脏支架) 수술을 받았다. 수술후 직장동료가 하는 말에 나는 꽤 충격을 받았다.10년전에 직장동료의 이모가 역시 이 수술을 받았는데 그 후로 친정엄마가 종종 외우던 말이 있었단다, "나도 조만간 너의 이모와 같은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으니 돈을 모아 나야 할 것 같다." 수술을 대비해 정기적금을 하기를 꼭 10년이 되던해 과연 동료의 친정엄만 자기자 예언한대로 심장스텐드수술을 받았다.

 

우리가 자주 하는 생각과 자주 하는 말들은 일종의 심리적 싸인이라고 했다.  싸인을 자주 보내면 그 것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심리학 전문가는 얘기한다.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생각은 되도록이면 안 하는 게 좋다는 말로 이해가 간다. 바꾸어 말하면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

 

어느 석학이 연구분석한 결과라고 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 가운데서 백분의 팔십의 일들은 생기지도 않은 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걱정하는 일 가운데서 백분의 이십만이 이미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생각의 백분의 팔십을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데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청도에 있을 때 내가 잘 아는 한국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지나치다 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였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들, 예컨데 "배고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이런 말들도 그는 용납하지 못했다, "배고파 살겠다, 힘들어 살겠다"로 얘기하란다. 그의 사전에서는 "부정"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그는 축복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렇다고 행동상 아무 노력도 하지 말고 생각과 말만 "예쁘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긍적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다.

 

엄마가 그때 점쟁이 말을 무시하고 건강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았다면, "자식들 모두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으니 고생끝에 락이라고 , 이제부턴 누릴 일만 남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았다면 단언컨데 엄마는 아마 아직 건강한 모습일 것이다.

 

.앞서 얘기한 한국분은 아침에 일아나면 거울을 보고 스스로에게 기를 불어넣는다고 했다. "넌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넌 축복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따라배울바라고 생각된다.

 

제 아무리 천하장사라도 하루 24시간 근심걱정만 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한다면 어느날인가는 쓰러질 것이다. 모든 근심걱정과 모든 부정적인 것을 날려보내자. 걱정하든 안하든 터질 일은 어차피 터지게 되있고 안 터질 일은 아무리해도 안

터지게 되있는 것이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성경의 한 구절이다.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너는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오늘에 충실하라. 오늘을 성공하라."

/방예금

 

2015.8.28


관련기사
생각의 차이  방예금 (08.25)
나의 어머님  방예금 (09.05)
사랑니 뽑기  방예금 (09.07)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사진작품

미술작품

한중방송 라디오방송
음악감상
사진은 진실만 말한다
방습거울

 가정여성 

한민족여행사

 동포사회 

TV광고

영상편지

한민족신문 韩民族新闻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