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은 큰 범위에서 말하면 여섯개 사투리가 있다고 한다. 그 6개 사투리는 경상도 , 전라도 , 제주도 등 각 지역별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언 (사투리) 6가지를 의미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도 말의 억양이 다 틀리다.
나는 길림성 왕청현에서 태여나 우리 말을 익히는 동안 근 8년간을 그곳에서 생활해 왔다.
다시 말해서 우리 말 언어의 최초의 교육은 한족들이 대다수가 집거되여 있는 지방에서 우리 말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이곳에서는 말의 끝자락에 (있나.없나)를 붙여 말하는것이 보편화되였다.
례를 들면 "어디로 가나" "밥 먹었나?" 등 접미사 "나"자 돌림을 많이 사용해 온 나는 여덟살에 화룡으로 이사를 가게 되였는데 말끝에 굳어진 접미사 "나"라는 방언 때문에 바뀔단계까지는 한참동안을 고생했던것이다.
왕청현이나 화룡현이나 똑같은 연변조선족 자치주인데도 우리 말 끝말이 서로 다르니 우리 말은 실로 어휘가 풍부하고 언어가 각양각색이다.
이와같이 언어의 끝에 "나"자돌림으로 끝마무리를 했던 내가 화룡으로 갓 이사를 오니 이 지방은 조선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이여서인지 말끝에 "습니까, 씀가"를 붙여서 언어소통을 했는데 "나"자를 붙여서 말하는 왕청현 언어를 처음 들어보는사람들은 왕청말을 어찌나 희한해하고 신기해하는지 어린 나에게 있어서는 이상야릇 할 정도로 한민족에 서로 다른 언어처럼 보이였다.
그래서 나는 산에 가면 산 노래 들에 가면 들 노래인것처럼 화룡현의 분위기에 맞추어서 언어를 다듬어가기 시작했던것이다.
똑같은 연변지구에서도 이와같이 언어를 달리 사용하였으니 하물며 더 넓은 지역은 두말할것없이 또 다른 우리 말을 사용했을 것이다.
차차 나이 들어가면서 개혁바람에 흑룡강사람들을 만나게 되였다. 그런데 흑룡강사람들도 언어가 틀리였다.
흑룡강성 목단강시 사람들은 연변지구의 언어와 똑같았지만 기타 사람들은 "어요. 예요"를 붙이며 소통을 하는 것이였다.
이밖에 외국나들이를 해보니 민족언어가 실로 방언이 많다는것을 절실히 느끼겠다.
"젓가락"을 전라도사투리 "재범"으로 표현을 하지 않으면 "감자" 를 "갱게"로 표현하는 등...그러니 우리 말은 언어가 풍부한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이와 같이 우리 말은 사투리도 많지만 지방에 따라서 억양도 서로 달랐다.
그렇다면 언어가 지방에 따라 다른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리적 고립, 역사적 교류, 그리고 지역적 특색이 오랜 시간 쌓여 언어체계가 분화된 결과이기 때문인것이다.
다시말해서 산이나 바다 등으로 인해 한 지역이 고립되면 외부와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지역마다 발음, 단어, 어법 등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례를 들면 제주도는 옛날부터 배로만 이동이 가능해 독특한 제주방언이 발달해 졌다는것이다.
그러므로 협소한 의미에서 본다면 왕청현의 끝말과 화룡현의 끝말들이 같은 자치주내에서도 서로 다른것처럼
광범한 의미에서 본 길림성과 흑룡강성의 각 지역들도 같은 성시에 속하지만 지역마다 언어가 약간씩 다른 원인은 산지여서 외부와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생긴 원인으로 보면 이해가 갈것 같다.
그러므로 큰 범위에서 말한다면 우리 말들이 6개 사투리가 있다는 말들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들이다.
그러니 우리 민족 7000만 인민들이 언어상 같은 말 다른 표현으로 의사소통을 했으니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창간한 원인을 조금은 알것 같다.
/소은 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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