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져 내리는 락엽을 좀 보세요. 한해동안의 사명을 다 하였나보지요. 매일을 저렇게 바람에 날려 뿌리에 떨어져 내리네요."
나와 함께 걷던 한 아주머니의 말이였다.
그렇다. 그 어떠한 사물현상이나 생물이나 생명들을 포함하여 이세상의 모든 물질들은 자기의 분수에 맞게 일해야 하는 때와 시기가 있으며 나중에는 별 수없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요즘 들어 나는 사람의 힘도 한계가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였다.
사실 그러하다. 몸이 무리해지면 병들기 마련인것이다.
우리는 가끔 70넘은 고령에도 일하시는 로인들을 목격하게 된다.
황혼이 접어 든 나이에 일하실수 있을가 하는 측은한 생각들이 밀려오는 격류마냥 나의 마음속에 흘러들면서 저도 모르게 우리 민족 어르신들의 부지런하고 근면한 생활력에 감탄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자랑거리가 아닌 아주 무시무시한 일이라는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이 글을 피력하여 본다.
어느 하루, 점심을 먹다가 옆방에서 그릇 떨어지는 소리가 아스라하게 들려왔다.
부주의로 인해서 떨어지는 소리로 스쳐갔는데 또 다시 떨어지는 소리에 6호병실을 들여다 보니 아니나 다를가 할아버지께서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자리에서 맴돌아치며 무엇인가를 주어담는 것이였다. 아무리 눈여겨보아도 심상치 않은 눈치였다.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워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가 몸을 가누지 못하여 일어서지를 못하는 것이였다.
나는 부랴부랴 할아버지의 전화에서 보호자를 찾아서 전화를 해보았는데 아내가 한국에서 대상포진에 걸려 병간호를 왔다가 병세가 좀 호전이 되자 집에서 놀기가 힘들다며 위수술을 받으신후 몸도 추수리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아서 이 병원으로 왔다는것이였다.
할아버지는 왼쪽반신을 쓰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큰 병원으로 호송되였다.
후에 아내분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듣자니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치료를 할수 없어서 집으로 퇴원했다고 하는것이였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의식은 별문제가 없었지만 반신마비가 되여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신다는것이다.
현실이 증명하다 싶이 이 환자를 포함한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하여 제때에 체크를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병구완을 받아야 할 대신 남의 병시중을 들려고 일력에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변을 당하고 만것이였다.
이뿐만이 아니였다.
75세고령나이에도 남편이 병원입원중이여서 치료비를 마련한다고 일하러 요양병원으로 오셨는데 골다공증이 심한데다가 세차례의 척추시술을 받았는데 이렇듯 허약한 몸으로 80키로나 되는 로인 두 분을 시중들다보니 어깨인대가 찢어져서 수술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이르렀던것이다.
이와같이 일을 무리하게 하여 건강을 잃은 노인들이 계시는가 하면 또 돈을 벌어서 자식한테 형제들한테 빌려주고나면 일한 사람은 돈 없어서 빈털털이로 나앉는 현상들을 비일비재로 목격해왔다.
내가 알고있는 한 지인분이 계시는데 동생들이 사업하는데 돈을 주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한적도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오직 이 가정뿐만이 아니였다.
이밖에도 내 주위를 돌아보면 대도시에 사는 자식한테 집을 사주고 자신은 허리통증으로 시달려 만신창이 되였지만 오직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헌신하는 부모님들도 계신다.
요즘 세월에 부모님신세를 지지않는 자식들이 어디에 있으랴만은 자신의 두손으로 강인한 저 나무처럼 폭풍우도 비바람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간다면 인생은 스스로 간고분투하며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의 방법을 터득하고 자신한테 알맞는 사업을 선택하게 되며 뜻있고 의의있는 삶을 살다보면 좋은 방법들이 생기고 뛰여 난 능력들이 생기며 잘 살아 갈수 있는 기회들도 생길수 있는것이다.
인생은 빈손으로 분투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가장 값지고 가장 의의있는 소중한 삶이 부여가 되는것이다. 왜냐하면 생활의 로고속에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그 생활의 진가를 인식할 줄 알기때문이다.
대자연의 모든 객관사물들이 모두다 해야 할 일들이 있듯이 우리 인류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분수에 맞게 해야 할 일들이 있는것이다.
직업에는 우렬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일들을 하든 지간에 자신의 개성에 맞는 합당한 사업을 선택한다면 다른 사람한테 굳이 손을 내밀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객관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매매를 하려다 엄청난 경제손실을 자아내고 형제자매간의 돈을 빌려다 쓰고는 갚아주지도 못하며 심지에 주위의 친구들한테도 경제적 손해를 초래하는 현상들도 가끔씩 존재하고 있었던것이다.
이런 현상은 욕심이 자아 낸 결과물이므로 자기절로 억제하고 공제할 줄도 알아야 하며 미리 다른사람들의 경험과 교훈을 섭취하는 가운데서 앞날을 예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남이 씹어서 먹여 준 밥이 맛이 없는것처럼 생활도 역시 그러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인생은 마음상의 부담이기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것이다.
글속의 할아버지며 마음씨 후한 지인이며 허리통증에 시달리며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자식들의 뒤바라지에 만신창이 된 어머님들은 앞으로 노년을 어떻게 보낼수 있을가 하는 우려가 마음속 깊은 곳까지 메아리치며 그 숨은 뒤에 다가 올 미래의 삶에 대하여 늘 걱정이 앞서게 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분들중에도 이 글속의 분들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분들이 부지기수일것이다. 뒤늦은 후회를 하지 마시고 모름지기 년로한 몸을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여 60이 청춘이지 70은 청춘이 아닌것이다. 뼈들이 푸석푸석해지고 혈관들이 노화된 노인줄에 귀속되여 있다는 점을 명기하라.
인생이 마감할 때면 돈도 재산도 죄다 쓸모없는 무용지물이 되고마는것이다.
하기에 항상 건강을 념두에 두고 지금이라도 기분좋게 화기애애한 살림을 꾸려가면서 아무쪼록 건강하게 사는것이 70대 노인들의 가장 의의 있는 삶이 아닐가하는 바램이다.
/김순희
http://www.hmzxinwen.com/news/2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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