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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2/30  한민족신문
까치가 울면

김삼철

이른 아침

앞마당의 배나무에서

까치가 우니

할아버지는 “애들이 오려나?”

지팽이를 휘저으며

동구밖 길로 나간다

 

년말이 다가오니

타향과 외국으로 돈벌려간

자식들이 그리워

기다림에 지친 할아버지는

허둥지둥마을길에

먼지바람 일으킨다

 

박우물 솟아나는

동구밖 길에서

할아버지는 로안을 슴벅이며

멀리만 쳐다보는데

바람에 떨어지는 눈물은

발등에서 울고있네

 

보고 보고 또 보아도

익숙한 사람은 보이잖고

사나운 눈보라에

길가의 억새는 몸부림치고

실망한 할아버지는

한숨만 짓네.

 

“오늘도 안 오는구나!”

할아버지의 땅 꺼지는 소리

까치는 울어도 희소식은 없고

기약없는 기다림에

할아버지의 가슴은

재만 차네.

 

2024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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