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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0/13  한민족신문
그래도 떠나거라

기나긴 여름내내
지궂게 들려오던
매미의 사랑노래
어느새 멈추었냐

단풍든 나무잎이
락엽이 되여가니
떠나는 철새들도
작별을 고하누나

물같은 세월타고
인생도 흘렀으니
여름날 새끼제비
날개를 굳혔구나

조석에 만났을제
사랑이 넘쳤는데
때되여 떠나가니
감개가 무량하다

너희들 떠나가면
그리움 어이하고
기나긴 겨울철에
고독은 어이하랴

험악한 인생길은
제발로 가야하니
창창한 앞날위해
그래도 떠나거라

머나먼 남녘하늘
너희들 그려가며
동면의 꿈속에서
사랑을 이어가리

    -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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