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에 나의 한 지인은 간암으로 자식들의 중국 돈 30만(한화 약 6000만원) 쓰고 세상을 뜨셨다. 그때 나는 아들한테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내가 암에 걸리면 쓸데없는 돈을 쓰면서 치료하지 말라.”
4년 전에 나의 중학교 동창생이 암으로 수술했다는 소식을 듣고 또 이렇게 말했다.
“70 넘게 살았으면 됐지 몇년 더 살겠다고 수술대에 오르다니?”
이렇게 말한 나를 골려 주기라도 하듯 2022년 7월 13일에 나에게 대장암 3기란 진단이 내려졌다.
그때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80도 못 살고 죽다니?!
그때 아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수술치료를 받으시면 5년 이상 더 살 수 있대요. 수술치료를 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수술치료를 하라고?!
나는 이전에 남의 일에 헛소리 한 생각이 떠올라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
“헛돈을 쓰지 말고 퇴원하자.”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더 우기지 않고 3일 후 수술대에 올랐다.
퇴원한 후 나는 아내와 아들이 주는 항암효능이 있다는 과일과 음식을 맛이 있든 없던 가리지 않고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매일 1시간씩 밖에 나가 볕 쪼임을 하고 걷기운동을 견지했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씩 팔다리 맛사지를 했다.
이렇게 노력한 덕에 나의 건강상황은 60대로 돌아갔다.
지금 나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남의 일에 다시는 헛소리를 하지 않겠다.”
/최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