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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7/02  한민족신문
냉, 온 찜질의 차이

봄날은 가고 지천으로 피였던 봄꽃의 자리에 녹색의 잎 새들이 밀고 들어와 천지가 푸르러졌다. 녹색의 천지에 눈이 다 시원해진다.

 

우리말 "시원하다"의 단어에는 참 많은 뜻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는 삼복더위에 펄펄 끓는 삼계탕을 먹으면서도 "어, 시원하다~"라고 하기도 하고 얼음을 동동 띄운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고도 "어, 시원해~"라고 한다.

 

한여름 등목을 하고도 "시원하다"고 하는가 하면 온탕에 몸 담그고 땀 뻘뻘 흘리면서도 "시원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얼큰한 매운 맛도 시원하다, 뭉친 근육 마사지 받으면서도 "시원하다", 아픈 관절통에 온찜질 하면서도 "시원하다", 부어난 염증부위나 가려운데 냉찜질해도 "시원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더운 것도 시원하고 찬 것도 시원하고 매운 것도 시원하다.

 

"시원하다"란 말뜻을 찾다가 문뜩 냉, 온찜질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냉, 온찜질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목욕탕의 냉, 온탕이 떠오른다. 몸이 지쁘둥 할 때에는 늘 목욕탕의 냉탕, 온탕이 그리워진다. 냉, 온탕을 오가듯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쳤거나 근육이 쑤시거나 할 때 냉, 온찜질을 많이 한다. 주로 불편한 부위에 뜨거운 팩이나 차가운 얼음 팩을 많이 사용한다. 때론 냉, 온찜질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여 역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발목이 아프다고 무조건 얼음 팩을 갖다 대거나 허리가 아프다고 아무 파스나 붙이면 안 된다는 얘기다.

 

찜질을 적절하게 잘 하려면, 냉, 온찜질의 효능을 잘 이해하면 된다. 냉, 온찜질은 어려운 것도 아닌데 헷갈리기 쉬운 서로 반대편에 서있는 찜질 방법이다.

 

냉찜질은 일시적으로 상처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출혈을 막고 열기를 내려주며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차가운 기운이 혈액의 순환을 억제하고 상처 부위 온도를 낮춰서 염증 물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준다. 주로 타박상, 출혈, 부종, 급성염증, 급성통증, 멍이 생겼을 때, 벌레 물린 부위의 가려움에 적용됩니다.

 

온찜질은 따듯한 기운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경직된 근육이완과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고 회복을 도와줍니다. 만성통증, 근육통, 퇴행성 질환, 요통, 어깨 결림, ^오십견, 관절 경직, 근육이 뭉쳤을 때 많이 적용된다.

 

냉, 온찜질의 사용은 시기성, 증상에 의해 결정되며 서로 대립되면서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기도 한다.

 

💙 출혈, 급성통증, 염증이나 부기가 있을 때는 무조건 냉찜질 해야 한다. 다음 어느 정도로 가라앉으면 다시 온찜질 하면 된다.

💙 멍이 막 생겼을 땐 냉찜질해야 한다. 이후에는 온찜질 하면 된다.

 

💙 급성통증에는 냉찜질해야 하고 만성통증에는 온찜질해야 한다.

 

∆ 선냉, 후온(先冷后热), ∆급냉, 만온(急冷慢热)으로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냉, 온찜질의 사용은 위험한 부작용과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사용할 때에는 간병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시행해서는 안 된다. 환자가 요청할 경우에라도 간호사에게 위임을 받아서 시행해야 한다. 각각의 찜질용 기구들의 사용방법을 잘 숙지한 후 적정 온도를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사용하시기를 바란다.

 

냉, 온찜질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이를 잘 알았다면 더운 것도 찬 것도 "시원하다"로 표현하는 우리말의 유혹에 냉, 온찜질의 적용을 혼돈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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