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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5/13  정명선
봄 장미 (외3수)

봄향기 싱그럽게 

피어나는 붉은 장미  

 

꽃 입술 그 모양도 

장미빛 향기인데

 

꿀벌은

꽃향기 훔쳐

장미꽃에 담누나

 

가슴속 깊은 곳에 

새겨놓은 님의 숨결

 

꽃망울로 부풀어서

오시는 님 마중하다

 

못 참아 

터치는 함성

골골마다 불일세

 

봄볕에  가슴 펴니

그대 향기 내려앉고 

 

봄볕에 몸 씻으니 

그대 향기 스며들어

 

이 한 몸

향기에 취해 

갈 길 잃고 헤매네  

 

 

장미 (1)

 

한 송이  장미꽃이

풍기는 그윽한 향

 

어여쁜 빨간 입술 

가슴을 녹여줘도

 

련모는

빨갛다 못해 

못 견디게 노랗다.

 

가슴은 뜨겁게 

달구고 있건 만은

 

톡 톡 톡 뛰는 마음

보들보들 떨고 있어

 

님의 손 

파르르 떤다

황혼이여 내 사랑

 

달빛의 수줍음에 

꽃망울 만져보는 

 

빠개진 앞가슴에 

리태백 놀던 달아

 

이리도 

고왔을까 

진 붉게 핀 장미꽃   

 

 

장미 (2)

 

누가 가시를 두렵다 하나요

가시는 진정한 눈물이에요

 

아픔을 서리서리 피어낸 꽃이지요

그러나 가시에 눈물은 꿰어놓지 않아요

 

그렇다고 가시 없는 향기에

자아 몽정으로 헤매지도 말아요

 

오직 령혼을 채우는 향기를

마음에 담아 가세요

 

내 눈물이 피어낸 가시는

사랑을 피워내는 아픔의 꽃인걸요

 

란향 백리 묵향천리 보다 더 먼

가시향 만리로

 

눈물을 뿌리려는

절규랍니다

 

기다려요

장미가 그대에게 찾아 올 땐

 

진정한 사랑의 고백이오니

웃으며 웃으며 껴안아 주세요.

                    

장미 (3 )     

 

우리 집 앞뜨락 장미

밤새도록 둥근달 바라보며

무슨 생각했을가?

 

숲속 골짜기에서

지저귀는 저 예쁜 새소리들

내 마음 가을밤 담아

순풍에 돛 달게 하소서

 

노을빛 머금고 둥근달

맞이하고

석류 빠갠 알처럼

빠개 젖힌 내 가슴에

령혼을 흔들어 장미꽃

빨갛게 피게 하소서 .

 

가을은 령혼을 흔든다. 

/최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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