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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3/17  정명선
애심아버지-전길억

전길억씨부부
연변주 왕청현 왕청진 사북촌부근에 자리 잡은 “사랑의 집”경로원마당에서는 한 중년사나이가 땀벌창이 되어 차에 입쌀을 싣고 있었다. 이 사나이가 바로 사람들로부터 “애심아버지로” 불리는 전길억씨이다. 7년래 그는 출국해서 벌어온 돈으로 30여명의 고아들을 부양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지역사회의 빈곤가정들에 2만근의 입쌀을 보내주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51세인 왕청현 “사랑의 집”경로원 원장 전길억씨는 2008년과 올해에 왕청현자선총회에 각각 5000킬로그램의 입쌀을 자선해 현성의 8개 지역사회의 빈곤호들에 전달되도록 하였다.“전길억씨의 아름다운 소행에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이는 신화지역사회당위 부서기 랑연화가 하는 감격의 목소리이다.

 

30여명 고아의 아버지

 

전길억씨는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입쌀을 자선했을 뿐만 아니라 30여명의 고아를 부양해 사회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길억은 아내와 딸을 데리고 러시아에 가 10여 년 동안 장사도 하고 여관도 경영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었다. 2006년에 근 500만원의 목돈을 쥐고 고향으로 돌아온 전길억은 벌어온 돈으로 무역회사를 꾸리려다가 주위의 빈곤한 이웃과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보고 마음을 돌려 먹었다. 그는 아내 리정희와 상론하고 불쌍한 고아들을 부양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전길억 부부가 고아를 부양한다는 소식은 삽시에 널리 전해졌고 여러 지역사회의 고아들이 하나둘 모여왔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그들 부부는 이미 고아와 장애아동 32명을 부양하였다.

 

고아들을 부양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애로가 많았다. 처음에 그들 부부는 애들을 입주시킬 곳이 없어 층집을 세 맡았다. 하지만 집주인들은 집에 이렇게 많은 애들이 있는 것을 알고는 애들이 장난치며 집을 못 쓰게 만들가봐 집을 세주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그들 부부는 선후로 여섯 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다. 점점 느는 고아들 때문에 2007년 10월 전길억 부부는 사북촌부근에 130평방미터 되는 단층집을 지었다가 지금은 130여 평방미터 되는 2층집에서 17명의 고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고아들과 함께 있는 전길억씨부부

식솔이 많으니 먹는 문제도 큰 일이였다. 애들이 밥을 배불리 먹게 하기 위해 전길억씨는 2008년에 80헥타르의 경작지를 도급 맡고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류수하촌에 가서 400마리의 돼지를 사양하면서 소, 양, 닭 등 양식업을 발전시켜 생활을 개선하였다. 밭농사에 경험이 없는 전길억씨인지라 2년 동안 적지 않은 경제손실을 보았지만 그는 또“사랑의 집”경로원을 꾸려 자금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6명의 빈곤노인을 받아들여 무료로 보살펴 드리고 있다. 지금 이 경로원에는 60여명의 조선족노인들이 그들 부부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만년을 보내고 있다

 

자비로 고아들의 공부뒤바라지까지

 

지금 전길억씨의 집에는 17명의 고아가 살고 있는데 어떤 애들은 이미 대학 혹은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취직까지 했다. 그에 따르면 그가 키운 3명 고아는 이미 자기의 능력에 따라 취직했는데 그중 1명은 대학을, 2명은 직업고중을 졸업했다. 현재 6명 어린이가 소학교에 다니고 4명 어린이가 중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2명의 어린이는 졸업한 후 주동적으로 그들 부부의 일손을 도와주고 있다.

 

여느 경로원이나 고아원에서는 설 명절에 사회의 애심인사들이 입쌀, 콩기름, 과일을 사가지고 위문을 다녀가지만 전길억 부부는 사회의 도움을 받은 대신 되려 사회에 2만근의 입쌀을 자선하였다.

 

시초에 많은 사람들은 그들 부부의 처사가 이해되지 않아 “멍청이, 바보”라고 비웃었지만 지금은 그들 부부의 말만 나오면 엄지손가락을 내들며 전길억을 가리켜 고아들의 “애심아버지”라고 칭찬하고 있다.

/리강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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