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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26  정명선
"카멜레온" 선생님

계동현조선족학교5학년 리지연

우리 어문선생님을 우리는 "카멜레온 선생님"이라고 해요. 카멜레온처럼 변덕이 많아서 인가구요? 그렇다고 해야 하는지? 친구들 저의 이야기 들어보고 판단해 보세요.

 

우리 어문선생님은 교실에 들어 올 때면 꼭 겉옷을 걸치고 들어와요. 그런데 강의를 할라치면 성수 나게 우리가 알아듣기 쉽게 행동까지 해가며 강의하다나면 인츰 온몸이 땀벌창이 되는 거예요. 얼굴로는 땀방울이 줄줄 흐르고. 그러면 겉옷을 벗어야 해요. 강의가 끝나면 금방 흥건히 땀 흘린 몸이라 인츰 한기가 스며드는 거죠. 몸을 후드드 떨며 겉옷을 또 걸쳐요.

 

오후에 반에 들어온걸 보면 어문선생님의 적삼이 다른 것으로 바뀌었어요. 겉옷도 바뀌었어요. 오후 강의 하노라면 또 땀벌창이 돼요. 그러면 또 겉옷을 벗고요. 강의 끝나면 또 선뜩해나는지라 겉옷을 입고요.

 

이렇게 우리 어문선생님은 오전, 오후 옷이 다르고 오늘, 래일 옷이 달라요. 카멜레온처럼 자꾸 옷을 바꿔 입기는 하죠?

 

그런데 우리는 어문선생님이 마음 아파요. 다른 선생님들은 강의를 해도 땀을 폭 흘리지 않는데 우리 어문선생님만은 땀을 엄청 흘리니까요. 몸이 너무 허약한 것이죠. 그런 선생님이 5, 6학년 두 고학년 급을 맡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하루에 몇 번이나 땀을 폭 흘리고 몇 번이나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해야 할까요.

 

선생님께서 과문 읽을 때도 우리는 마음 아파요. 낭독도 얼마나 잘하시는지 우리가 그 낭독에 폭 파묻혀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생님의 어조는 8도 내려가 있어요. 벌써 목이 아파난거죠. 신나게 강의를 하시다가도 목소리가 8도 낮아질 때도 벌써 목이 아파난거예요. 재미나게 배워주시는 선생님께서 아프실까봐 우리는 걱정이예요.

 

매일 마다 오전 오후 옷을 바꿔 입는 우리 어문선생님 매일과 같이 이쁜 모습이지만 절대 변덕 많은 카멜레온이 아니에요. 다만 아프지 않으려고 우리들에게 지식을 배워주는 일을 견지하려고 카멜레온처럼 옷을 자주 바꿔 입는 것 뿐 이랍니다.

 

친구들, 저의 이야기 끝났어요. 친구들은 자기 판단이 섰겠지요? 우리 왜 우리 어문선생님을 "카멜레온 선생님" 이라 하는지를?

지도교원: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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