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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6  초원이
냄새 맡는 아이

아침마다 문앞에서
애들을 맞을 때면
“선생님!”하고 부르며
나비처럼 날아와서
내 품에 콕 박혀서는
코를 벌름거리는 아이
 
수업이 끝나면
내 허리를 휘감으며
“선생님한테서 엄마 냄새 납니다.”
내 품속에 살포시 안겨
킁킁거리는 아이
 
으스러지게 꼭 껴안아주면
금세 얼굴에 빛이 도는 아이
 
틈만 나면
내 품속을 파고드는
참새 가슴같은 아이들
 
사막을 지나는 엄마 잃은 
꼬마낙타 오아시스 만난 듯
내 품속에서 갈증을 달랜다

/한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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