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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0/09  초원이
치악산을 다녀오면서 알게 된 이야기

 한주간의 기나긴 휴가를 기회로 나는 친척들과 함께 국내여행을 떠났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 의미 깊고 아름다운 곳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깨닳았다. 이중에서도 치악산을 다녀오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는데 치악산의 유래에 대하여 소개해보려고 한다.

 

 옛날에 한 젊은이가 무과시험을 보려고 집을 떠나 며칠을 걸어서 적악산 오늘의 치악산 고갯길을 넘게 되었는데 깊은 산골짜기에서 꿩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길 옆 바위 밑에서 큰 구렁이가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돼 보이는 어린 꿩들의 둥지를 응시하며 입을 벌려 잡아먹으려는 순간이었다. 좀 떨어진 곳에서는 어미 꿩이 애타게 울부짖고 있었다.

 

 그 꿩을 지켜 보고 있던 젊은이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등에 메고 있던 활에 화살을 걸고 힘껏 당겼다. '땡'하고 날아간 화살이 구렁이 몸에 박히자 큰 구렁이는 꿈틀거리다가 죽어 버렸다. 위기를 넘긴 어린 꿩들은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어미에게 다가갔고 옆에서 울부짖던 어미 꿩은 고맙다는 듯 ‘꿔겅 꿩’ 울면서 새끼들과 함께 먹이를 구하러 날아 올랐다.

 

꿩을 구해준 젊은이는 고갯길을 서둘러 걸었으나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하룻밤 묵을 곳을 찾던 중 산속에서 기와집 한 채를 발견하고 그 집에서 묵어가게 되었다.

 

 젊은이는 소복차림의 젊은 여인으로부터 밥까지 얻어 먹고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가슴이 답답해져 눈을 뜨니 큰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구렁이는 “ 당신이 오늘 내 남편을 활을 쏘아 죽였소. 나와 남편도 전생에는 사람이었는데 탐욕이 많아 벌을 받아 구렁이가 되었소.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당신을 이곳으로 유인했으니 저 산위 빈 절 종각에 있는 종을 세번 울리게 하면 당신을 살려 주겠소.”

젊은이는 ‘이젠 죽었구나 ‘ 하고 낙담하고 있는데 그 순간 ‘땡’ ‘땡’ ‘땡’ 세 번의 종소리가 들려왔다.

종소리가 나자 구렁이는 감았던 젊은이의 몸을 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날이 밝자 젊은이가 종각에 올라 보니 꿩 세마리가 머리가 깨진 채 죽어 있었다.

 

 젊은이는 ‘말 못하는 날짐승이지만 죽음으로 보은(报恩)하였으니 내가 그 영혼을 달라주어야 겠다며 과거시험도 포기하한 채 꿩들을 묻어주고 빈 절을 고쳐 짓고 거기서살았다. 

 그 절이 바로 지금의 상원사이다.

 

 그때까지 단풍색이 고와 적악산이라 불리던 산 이름도 붉은 적(赤)자 대신 꿩 치(雉)자를 넣어 차악산(雉岳山)으오 불러지게 되었다 고 전해 온다.

/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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