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목표시점이 임박할 때까지 배우자감을 찾지 못할 경우 남성은 10명 중 4명 정도가 배우자 조건을 낮추나, 여성은 10명 중 9명 이상이 핵심 조건에 집중하거나 기한을 연장하는 한이 있어도 눈을 낮출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14일 ∼ 20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604명(남녀 각 30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목표시점이 임박할 때까지 적절한 배우자감을 찾지 못할 경우의 대응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9.1%가 ‘눈을 낮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핵심조건에 집중한다’(34.8%)와 ‘기한을 연장한다’(26.1%) 등이 이어졌으나, 여성은 응답자의 72.8%라는 압도적 비중이 ‘핵심조건에 집중한다’고 답해 부수 조건은 일부 조절할 수 있지만 핵심 조건은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현했고, 그 외 ‘기한을 연장한다’는 응답자는 18.2%이고, ‘눈을 낮춘다’는 9.0%에 그친 것이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이 여성들에게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이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배우자감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결혼에 의미를 상대적으로 적게 부여하는 남성은 배우자 조건도 좀 더 쉽게 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 男‘외모’-女‘직장’
‘자신의 결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2년의 비교적 단기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선의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남녀 공히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즉, 남성은 ‘외모 가꾸기’(35.8%), 여성은 ‘좋은 직장 구하기’(30.1%)를 각각 가장 효과적인 결혼 경쟁력 향상 방법으로 꼽아 과거와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화술’(25.5%) - ‘좋은 직장 구하기’(15.2%) - ‘세련된 매너’(12.9%) - ‘패션 감각’(10.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외모 가꾸기’(22.5%) - ‘화술’(19.5%) - ‘패션 감각’(14.9%) - ‘세련된 매너’(13.0%) 등의 순서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회원관리팀장은 “최근에는 맞벌이가 보편화 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학력이나 국가시험 합격률 등도 남성에 뒤지지 않는다”라며 “이런 추세에 맞게 여성은 직장이나 능력 등을 통해 결혼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남성은 외모나 화술 등을 주 무기로 나서는 사례가 빈번하여 남녀의 승부수가 과거와는 뒤바뀐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은영
http://www.hmzxinwen.com/news/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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