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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3  석화 박옥화
[조기천 시문학론] 석화문학원 2026년 가을학기 종강식 특강

조기천(趙基天1913–1951))은 해방 이후 조선문학의 방향을 제시한 대표적인 시인이자 항일무장투쟁을 소재로 한 장편서사시 『백두산』으로 조선문학사에 기념비적인 지위를 차지한 인물입니다.

시인의 생애와 활동 :
조기천은 1913년 11월 16일 조선 함경북도 회령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여났다는 설과 쏘련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의 ‘스파스크촌’에서 태어났다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일제의 탄압을 피해 가족이 소련으로 이주한 재소 고려인이었습니다. 

그는 1930년 17세에 연해주 조선사범 전문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옴스크 고리끼 사범대학 문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이 시기 그는 지방신문 “선봉”에 단시 “야외훈련”, “건설의 아침”, “새해”, “5.1절 아침” 등을 발표하였습니다. 

그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크실—욜오르따 조선사범대학에서 2년간 세계문학사를 강의했으며 고려인 신문 『레닌기치』에서 문화부장으로 일했습니다.

1945년 8월 29일, 소련 진주군 제25군과 함께 귀국하여 조선 평양에 들어와 소련군출판사를 세우고 1946년 2월 “조선신문” 편집을 맡았으며 그해 3월 이 신문에 조선에 와서 처음으로 쓴 시 “두만강”을 발표하고 4월 “을밀대에서 부른 노래”, 5월 “땅의 노래”를 이어 발표하며 조선문단에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1947년 2월 근 1년간의 집념으로 장편 서사시 『백두산』 을 발표하며 조선문단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 작품으로 1948년 제1회 북조선예술축전에서 1등상을 차지해 “공로메달”을 받고 그후 3년간 련속으로 “8.15” 축전에서 수석표창을 받았으며 1951년에는 국가훈장 제2급을 받았습니다.

1949년 여름 흥남인민공장에서 20여일간 생활체험을 하고 1950년 6월 쏘련대외문련의“쏘베트신보”와 조선의 “로동신문”에 두번째 장편서사시 “생의 노래”를 발표하였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9월 락동강까지 종군하였으며 “조선은 싸운다”, “불타는 거리에서”, “나의 고지”, “죽엄을 원쑤에게” 등 다수의 시를 썼습니다. 

1951년 3월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에 선출되고 국기훈장2급을 수여받았습니다. 그해 7월 31일, 평양에서 미군기의 폭격으로 39세의 나이에 전사했습니다. 그때 그의 품에는 유고시 “비행기사냥군”이 있었습니다. 

조기천은 이외 “우리의 길”, “항쟁의 려수”, “보뚝에서”, “그네”, “휘파람”, “10월”, “동해바다” 등 많은 서정시를 썼으며 번역작품으로 “쓰딸 린대원수에게 드리는 노래(드 • 잠볼)”, ”흑과 백(마야꼽쓰끼)”, “김일성장군(크리바쵸브)” 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1952년 9월 조선문화전선사에서 “조기천선집(상, 하)” 2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조선문예총출판사 인쇄공장에서 찍은 이 책은 이듬해인 1953년 연변교육출판사에서 번인하여 중국의 조선족독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조기천 시문학의 특징과 의의

1.조기천시인의 창작에는 해방후 조선의 기본적 현실과 조선인민들이 수행할 력사적위업들이 반영되였습니다. 

2.그의 창작은 항상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헌신하며 자기 생활과 환경으로 의식적으로 개척하여 나가는 적극적이며 자각적인 영웅적 인간들과 이 인간들의 강의한 사상과 아름다운 정신적기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3.그의 창작의 구성상 특징은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에 대한 확인과 미래에 대한 전망의 세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례:
시 “두만강”에사 1~5련 과거, 6~9련 현재, 10련과 11련 미래.
시 “백두산”에서 본문이 과거라면 머리사가 현재, 에필로그가 미래
시 “우리의 길”에서 1장 과거, 2~4장 현재, 5장 미래.

    4, 조기천시의 언어특징
a.언어의 과장으로 최대 한도로 리용하였습니다. 

“지난날의 으쓱한 페허” 
—“나는 다른 말을 몰라서 이렇게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달리는 더 적당히 표현할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지금 대중들이 나의 표현을 리해 못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대중의 뒤를 따라다닐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앞에서 그들을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아프로 나의 표현은 반드시 대중에게 리해될 것입니다.. 대중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시는 언제나 제한된 어휘속에서 풍부한 의미을 가진 많은 말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술은 과장할 권리를 가지는 것입니다. 헤라클라스, 프로메테우스, 동키호테, 파우스트 등은 상상의 가상적인 허구들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 사실들의 론리적이며 필수적인 과장인 것입니다.” 
— 고리끼

b.음향이 강한 언어들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백호의 웃음, 격파 솟아, 파몰아치던, 살풍, 육박의 창끝, 창공을 치뚫으며, 선혈로 딩둘었더냐, 찰성판에 올랐다, 쏙잠, 산천을 뒤집어 떨치는, 서릿발 칼날, 추위는 박달같이, 잉잉 통곡치누나, 딩굴고 물어뜯는다, 츠렁바위, 불멸의 불덩이, 모드라빠진 뒤웅박 같은 두메의 삶, 심장이 골풀이치다가 기절할듯, 빤해진 창문, 또렷히 나타난 처녀의 젖가슴, 불안의 구들장, 기억의 쪽문, 쩌엉 가슴을 가르고, 살판치는 불행, 투쟁의 불꽃을 떨구었다, 떨어졌던 태양… 장편서사시 “백두산”

c.반문어법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느냐, 느뇨, 인가…” 등 형식의 표현을 빈번히 사용해는데 이는 그의 창작에서 이미 증명할 여지없이 명백해진 사실들을 비상한 박력으로 확증하는 것입니다. 

d.새롭고 대담한 전의와 비유를 풍부히 사용하였습니다.

“곰팡이 어렸던 이 붓끝을
육박의 창끝인듯 고루며”
“함박꽃인양 그 웃음소리
떨기떨기 나려져 눈위에 꽃기는 듯”
“안개 나린다
흰양의 떼인양 꿈틀거리며”
“어둠이 드러누운 바구니”
“파업의 굴뚝에 분노 서리우던”
“꽃분이의 목소리 잠내난다”
“우리의 노래는
온 갸레를 싸움에 부르는 우뢰다’
  “광장이 육박에 일어설 때
  끊어졌던 조선의 맥박도 다시 울렸다”
  “세기의 소원이 연단에 뛰여오르고”
   “검은 무리 자유를 멱살 잡으며”
   “좁은 골목들이 일어섰다”
   “인민은 하나의 휘황한 거화”
   “하나의 붓자루를 
   탐방의 지팡이로 삼아”
   “나의 삶은
   하나의 탄환같이 날아지났다”
  “세기의 누더기도 팽개치고”
   “탄탄한 시간을 뚫으며”
   “만세소리
   밤하늘에 뛰여오른다”

시인의 사용한 전의의 특징은 그것이 비상히 새롭게 감각적이며 대담한 비유적 표현이라는데 있습니다. 

  “뉘의 마음속에 
  앙양의 날창이 솟지 않았느냐”

조기천 시에서 비유의 가장 의의있는 특징은 생활속 무형지물까지도 형태를 부여하여 가동성있게 발랄하게 표현한데 있습니다. 

삶이 ㅡ 탄환으로 날아가고
세월 ㅡ 붕대를 처매고
자유 ㅡ 멱살이 잡히고
인민 ㅡ 거화
신념 ㅡ 홰불로 밤을 밝히고
어둠 ㅡ 바구니에 드러눕고
세기가 ㅡ 누더기를 입고
목소리 ㅡ 잠내 나고
“3,1” ㅡ 달려들고
젊은날 ㅡ 불덩이로 굴러다니고

“언어는 사상의 직접적인 현실입니다.” 임의의 과정이거나 임의의 장식인 것이 아니라 현상들이 바로 그와 같아 시인의 의식속에 비쳐있기 때문입니다. 

/강의 : 석화, 정리: 박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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