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삑-- 구급차가 가게앞까지 와서 멈추었다.
장년 두명이 담가를 가지고 가게안으로 들어오더니 그 녀를 싣고 통증병원으로 향하였다.
그 녀는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지치고 피로했다는것을. 하지만 그 녀는 겨우내 륙십대중반이라 일을 손에서 놓기가 참 아쉬워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너무 무리해서 허리에 협착증이 왔다고 한다. 의사의 권유대로 통증주사를 맞았지만 통증이 멈추지를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거의 30년세월을 한국에서 음식점에서 일했으니 어찌 허리가 아프지 않으랴.
그 녀는 원래 부지런한 직장인이였다.
수십년을 비가오고 눈이 와도 사시장철 하루의 결근도 없이 사업터에서 솔선수범에 나선 모범일군이였다. 위로는 시부모님을 공양하며 며느리로서의 책임을 다한 명실에 부합되는 맏며느리였다. 그리고 남편의 전근으로 향진에서 도시로 이사를 떠나자 직장을 버리고 도시락판매로 매출을 올리며 살림에 보충을 해가며 자식을 공부시켜야 했다.
딸을 사범학교에 보내고 나니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시동생네 딸마저 뒤바라지를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것은 시동생네 내외가 러시아에 가서 장사를 했고 큰아버지는 학교의 총무로 근무하셨기에 학생관리를 잘 할수있는 조건이 마련이 되였던 것이다.
눈깜박할 사이에 6년 세월이 흘러 아들이며 조카며 대학교졸업을 하고 북경에서 회사에 근무하며 그곳에 발을 붙이게 되자 집 한채를 마련하는데 거액의 돈이 수요되였다.
갓 사회에 발을 붙인 어린자식이 무슨 돈으로 집살 엄두를 낼수있으랴고 생각하니 부모된 립장에서는 도저히 잠자코 있을수가 없어서 한국에서 벌어서 모은 거액의 돈으로 집한채에 장식비까지 지불하다 보니 일을 손에서 놓으면 안될 처지에 이르렀던것이다.
그런데 오늘 저렇게 허리협착증이 심해지며 자리에서 앉지도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였으니 그 고통을 그 누가 알아주랴.
그녀는 남편공대 잘하는 현숙한 아내였으며 시부모님을 공양하는데 충실한 며느리였으며 어머니로서는 강한 의지를 소유한 근면한 가정부녀였다.
하지만 새월의 류행속에서 한국땅을 딛고 선지도 수십년 세월이 흐르다보니 일에 무리한 나머지 오늘과 같은 허리병으로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병원으로 가면 의사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말씀 좀 쉬시라는 분부이다.
수십년간 일터에서 일하다 허리가 아픈 고통으로 통증병원을 찾고나서야 이제야 일에서 손을 떼려고 하니 더없이 아쉬워하는 <부지런하고도 욕심이 많은> 조선족녀성이였다.
사람이 살아가는 가운데서 욕심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욕심때문에 사람의 신체에 무리가 오는것을 몇번이고 목격해 온 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몸이 지배하는대로 욕심을 과분하게 부리지 말고 적당하게 부리며 건강을 챙길줄도 알아야한다.
이처럼 이 글에 나오는 녀사님처럼 아픔으로 호소하시는 분들은 이분뿐만이 아니다.
수도 없이 많은 어머님들이 무릎수술이며 허리수술을 하고도 허약한 몸으로 일에 충실히 하고 있는것이다.
사회의 이런 현상들을 목격하노라니 어쩐지 가슴이 짠해나며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들이 감돌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하여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음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사람의 인생은 한이 있다. 한있는 인생을 한없는 일에 바치지 말고 한있는 인생을 자기를 위한 건강과 취미에 바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요즘 어머니들의 건강을 료해해보는 가운데서 노년에는 반드시 건강에 대하여 신경을 써야 하며 또 우리는 자기자신을 아낄줄도 알아야 한다고 한마디하고 싶다.
건강을 팔아 돈을 벌수는 있어도 천금으로 건강을 살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가슴깊이 명기할줄 알아야 한다.
구급차신호소리가 온 동네를 진감하며 울려퍼진다.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을 챙길줄 알아야 한다...) 는 외침소리로 들려오는것만 같다.
/素恩 김순희
http://www.hmzxinwen.com/news/2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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