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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6/22  한민족신문
지는 꽃을 어이하랴

세월이 더디다고 원망한지 언제인데
이젠 세월이 빠르다고 하늘만 탓해가네
해가 가고 달이 가니
흐르는 세월같이 인생도 흘렀구나

동녁에 솟는 태양일땐 희망의 여울소리
가슴을 세차게 때렸는데
서녁을 물들이는 노을 되니
추억의 파도소리 귀전을 때려주네

푸름이 익어가며 계절이 바껴지고
꽃들도 피고 지고 세월이 흘러 가니
인생에도 때가 되여 석양이 비껴오고
짙어가는 노을 시간을 다투누나

망망한 바다에서 노를 저어 얼마였고
오아시스 찾으려고 모래바람 헤쳐 얼마였냐
머나먼 인생의 굽이굽이 스며든 아리랑은
언젠가는 저 하늘의 메아리로 변해가리

절로 오는 세월 막을자 어데 있고
두둥실 가는 세월 잡을이 누구이냐
미움도 잊어가고 욕심도 버리거라
인생은 꿈만 같아 깨고나면 다른 세상

행복이면 어떻고 슬픔이면 뭐라나
전부다 깡그리 잊어가라
저 하늘에 석양이 서서히 지워지면
반짝이는 뭇별들과 외로움을 달래가리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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