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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1/13  한민족신문
그리운 내님이여

땅우에는 산과 물이 함께 살고
하늘에는 해와 달이 함께 산다
견우직녀도 한해에 한번은 만나는데
타향간 그리운 님 언제면 만나볼가

풍운이 몰아치는 험악한 세상
사계절 엇갈리며 세월이 흘렀어도
작별의 시각 철같은 그 맹세
오늘도 변함없이 가슴을 때린다

뭇별이 알가 밤새가 알가
님 건강 빌어 지샌밤 얼마였고
님 그리워 꿈속을 헤매며
새날을 기다린 밤 얼마였더냐

독수공방 무서운 밤에 밤마다
님 그리여 베개잇 쓰다듬으며
그리움에 저몰래 부르는 소리
흐르는 눈물과 함께 삼키였더라

서산 넘는 해는 노을을 남기는데
님 있던곳엔 정적만 깃들거니
기척은 없어도 숨결은 들려
사진만 닳도록 보듬고 만진다

타향에서 흘린 님의 피와 땀
고향땅 언덕에 꽃으로 피여나니
동네방네 복 온다 칭찬하여도
언제면 이 복을 함께 누릴가

그리워 미쳐나는 정
애간장 마르고 가슴이 터진다
살아보니 알겠구나
사랑보다 정이 더 무서운것을

바람타고 흘러가는 저 구름아
어제도 오늘도 전하고 싶은 소리
이 세상 다하도록 사랑한다고
불타는 이 마음 전해주렴아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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