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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3/14  한민족신문
너는 너, 나는 나

너와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너의 어머니 태를 끊고 태어났고

나는 나의 어머니 태를 끊고 태어났다.

 

그래서 우리는 성씨도 다르고

그래서 우리는 이름도 다르고

그래서 우리는 생김새도 다르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네 삶에 심을 씨앗을 가지고 태어났고

나는 내 삶에 심을 씨앗을 자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너와 나는 삶의 빛깔과 특성이 다르다.

너는 너의 삶의 빛깔과 특성이 있고

나는 내 삶의 빛깔과 특성이 있다.

 

그래서 너와 나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지만

너는 너이기에 너고

나는 나이기에 나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의 빛깔과 특성을 잃은 채

서로가 서로를 닮으며 살려고 한다.

 

너는 나를 닮으려고 하고

나는 너를 닮으려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닮는다고

너가 나로 될 수 없고

나도 너로 될 수 없다.

서로의 삶이 죽을 쑨다

 

꽃을 보아라

꽃은 꽃마다 이름과 모양이 다르고

꽃은 꽃마다 빛깔과 향기도 다르다.

 

너도 네 삶을 꽃처럼 살고

나도 내 삶을 꽃처럼 산다면

우리의 삶에 꽃길만 있을 것이다.

/허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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