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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9/08  한민족신문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전길운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저 멀리 하늘가의 달님도

자취 감추고, 새날이 밝아오는데

아빠는 잊으셨나요.

나를 두고 서울로 떠나실 때 하신 그 말씀

나는요 벌써 어여쁜 처녀가 되였는데

아빠는 왜 아직도 오시지 않나요.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오늘도 아빠의 사진 들고

손곱아 기다려 보지만 소식이 없네요.

나는요 잊을 수가 없어요.

아빠의 품속에 안기던 그 때가 좋았는데

지금은 쓸쓸히, 집 앞에 서서

남쪽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요.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남쪽하늘엔 별들도 없는지?

밤마다 세여보고 또 세여보지만

별들은 마냥 반짝이는데

그 별속에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깜빡이는 그 별들이 외로워 울 때면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려요.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아빠가 떠나실 때 심어놓은

과일나무는 올해에도 꽃이 피였어요.

가을이면 열매도 주렁주렁 익을 텐데

그리운 아빠의 소식은 왜 아직도 없는가요.

나는요 밤마다 창문 열고 남쪽하늘 바라보며

과일 따놓고 아빠만 기다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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