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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양국경찰의 공조로 하여 중국공안에 인도된 량모씨 |
3월 5일 14시경, 한대의 민항기가 서서히 목단강 공항에 착륙되자 남몰래 국외로 도망간 범죄혐의범 량(梁)모씨가 한국에서 인도되어 귀국하게 되였다. 위엄한 경찰의 호송하에 기내에서 내리는 량모의 안색은 창백했지만 눈앞의 일체는 허황하고도 진실했다.
2003년 6월 3일, 27세의 량모는 두 동년배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이 없이 빈둥거리며 목단강시 서안구의 한 안마방에서 안마를 했다. 당시 안마방에 새로 들어온 한 손님이 큰 소리로 목청을 높여 안마직원과 말다툼을 한 것이 량모패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뒤이어 서로 말싸움을 벌리다가 갑자기 “육박전”에 들어가자 량모 패들은 한꺼번에 달려들어 그 낯선 사람을 한바탕 후려쳤다.
그런데 량모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 낯선 사람이 땅바닥에 쓰러지자 꼼짝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큰일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 량모 패들은 마치 화살에 놀란 새 마냥 안마방을 뛰쳐나와 도망치고 말았다.
제보를 받은 목단강시공안국 서안공안분국에서는 즉시로 살인범 체포 작업을 서둘러 재빨리 두 명의 혐의범을 나포했지만 량모는 인간에서 증발된 것처럼 그림자를 감추고 말았다. 서안공안분국에서는 계속하여 세밀한 정탐을 걸쳐 량모가 한국으로 도망쳐 신분을 위조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했다는 중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
목단강시 공안국에서는 즉시 흑룡강성 공안청과 국가공안부에 보고하고 국가 안전부에서는 한국경찰부문과 연결하여 량모의 체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후 한중 양국 경찰의 공조로 량모의 체포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졌다.
2012년 2월, 공안부에선 국제 형사조직의 경로를 통해 한국경찰과 대검찰청에 량모를 체포하여 인도할 것을 청구하고 동시에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전력으로 협력하게 하였다. 하지만 한국법률엔 본국의 국민을 타국으로의 송환, 인도하는 일은 허락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었다.
하여 중국의 경찰측에선 또 다시 량모가 신분을 위조하여 한국국적을 취득한 범죄사실의 증거자료를 한국측에 제공했고 이후 한국 경찰에는 2012년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거쳐 량모의 인도를 요청했다.
다방면의 노력을 거쳐 금년 2월 12일, 한국법무부에서는 량모의 국적을 취소하는 동시에 서울법원에서도 량모의 중국으로의 인도판결을 내렸다. 3월 5일, 량모는 경찰의 호송하에 중국으로 인도되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량모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한국으로 도피한 후 항상 자기가 지은 죄를 후회하면서 그 엄중성을 느끼게 됐고 아울러 생존을 위해서, 자기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을 택하여 거주하고 신분을 위조하여 한국국적을 얻은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그마한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또 결혼까지 하여 두 살 되는 딸애까지 있는데 자기의 부인과 아내를 생각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앞으로 자기의 죄를 절실히 느끼고 잘 개조하여 하루라도 빨리 나와 아내와 딸애를 만나겠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다짐했다.
/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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