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하면 우리는 제일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우선 첫째로 여성이라는 것과 물론 저마다 자신들의 누나 혹은 누님을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에는 국민의 어머님과 국민의 누님이 계신다. 바로 5만원권에 영정이 오르신 대한민국 어머니의 표상이신 신사임당과 3.1만세운동의 선도자이신 유관순 선생이 아니겠는가?
단순 나이만 따져보면 유관순 선생께서는 살아계셨다면 올해로 111세가 되기도 하고 민족의 지도자 반열에 오르신 한분이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우리 중국동포는 일제 강점기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또는 독립운동을 위해서 조국인 대한민국을 떠나 만주(지금의 동북3성)지역으로 피신하셨던 분들의 후손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로서 이름도 제각각으로 불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중국동포요 중국교포이고 제일 어색한 이름이 중국조선족 혹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이다.
별 생각 없이 부르거나 들을 때는 몰랐어도 조금만 생각을 해 본다면 조선족이란 한국에서는 맞지 않는 호칭이다. 중국이야 원래 56개의 많은 부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보니까. 중국에서는 당연히 조선족이라는 호칭이 전혀 이상할 것도 어색할 것도 없지만 조상님들의 숨결이 있는 이곳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태어나 살다 왔으니까 중국동포 또는 교포라는 호칭이 가장 무난하고 적합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포들은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 집에서는 그래도 부모님과 한국말을 쓰면서 생활하고 밖에 나가 놀 때는 중국아이들과 놀다보니 자연스럽게 중국말과 한국말을 구사하는 재주가 자신도 모르게 같이 자라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학교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은 말로는 한국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쉬운 한글을 읽고 쓰는데도 어려움이 제법 따른다. 반면 중국에서는 별로 알아주지 않았지만 조선인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말 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글과 한글 모두를 읽고 쓰는데도 막힘이 없어 한국에서 생활하는 현재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빨리 한국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에 나와 있는 동포들의 숫자가 대략 60만 명이 넘는다고 하고, 그 중에서 한국국적을 취득한 비교적 젊은 층과 국적을 회복한 나이 드신 어른들을 합쳐 한국 국적 자가 1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한국말과 글을 안다고 해서 한국의 풍습과 문화까지 다 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보면 생활하면서 알게 모르게 겪어야 되는 어려움도 자연히 따르게 마련이다.
어려움이야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는 어려움 중에는 일하다가 다치게 되는 경우와 어디에 취직을 해서 일을 했는데 월급을 못 받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동포들을 위해서 동포들의 고충사항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곳이 있어 찾아보았다. 개인이 아니고 단체인데 전국동포산업재해인협회(회장 장재관)과 총무국장으로 일 하는 남명자(이하 “남국장”)씨 이다. 남국장도 중국동포로서 흑룡강성 가목사시에서 살다 2004년도에 한국에 나와서 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산업재해인협회(협회)와 인연이 닿아 처음에는 통역 도우미로 일 해 오다보니 남을 돕는다는 일에 차츰 매력을 느끼게 되어 계속해 온게 벌써 4년이 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남국장은 협회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모든 협회의 민원인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보살피고 있다 그 중 다행인 것은 한국의 제도가 좋은 점이 많아서 일 하다가 다치거나 임금(월급)체불 같은 것은 국적이나 체류자격을 일체 따지지 않고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일단 위 협회의 남국장만 만나서 도움을 청하게 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남국장의 휴대전화는 휴일도 시간도 없이 한마디로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걸려 와서 전지가 하루를 못 넘긴다고 한다.
이러한 남국장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난제(南姐)이다. 이 말을 한국어로 해석하면 남 누나 또는 남 언니인데 중국어를 모르는 협회의 장회장이 묻는다. 난제가 뭔가고? 우리 동포들은 다 아는 난제(南姐)를, 협회 한국인인 장회장은 한국식으로 난제 즉 어려운 문제가 있는 난제(難題)로 알고는 왜 그렇게 부르는지를 묻는다. 이게 바로 언어의 장벽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남국장은 아니 난제(南姐)는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가면서 각종 봉사활동도 부지런히 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외국인보호소나 교도소 및 노인요양원 등에 짜장면 봉사도 열심히 한 덕분에, 정부기관장인 교도소장이나 외국인보호소장 등으로부터 감사장도 많이 받고 영등포구청장으로 부터도 표창장을 받았는데 동포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1년 연말 영등포아트센터에서 가진 시상식에서 남국장이 받게 되었단다.
게다가 협회사무실에는 감사장이나 표창장 말고도 협회의 도움을 받은 회원이자 민원인들로부터 받은 감사패도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소문이 그냥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동포들의 어려운 문제 즉 난제(難題)를 열심히 도와주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임을 말없이 입증해 주고 있는 상징물로 보였다.
또한 남국장 즉 난제(南姐)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관할 경찰서 인 영등포 경찰서 신풍지구대 소속의 자율 방범대원으로 활동도 매 주 토요일 저녁마다 빠트리지 않고 방범순찰을 2년이 넘게 계속해 오고 있어 영등포 경찰서장은 물론 인근 구로경찰서장께도 칭찬을 듣고 민경 합동으로 순찰 활동하는 모습을 한국의 방송이며 신문 등 언론에서 취재를 해 가기도 하는 등 동포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동참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일조를 하느라고 매일 매일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우리 동포들의 난제(南姐)가 있으므로 그래도 동포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믿고 기댈 수 있는 마음 든든한 기둥이자 언덕이며 친구이고 다정한 이웃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어렵게 한국에 와서 일 하다가 다치거나 열심히 일하고 월급을 못 받은 사람들은, 협회의 난제(南姐)를 찾으면 웬만치 어려운 난제(難題)는 모두 풀어낼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참고삼아 협회의 연락처를 적어보니 문의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다.
협회전화는 02-836-1575이다.
/본사기자
http://www.hmzxinwen.com/news/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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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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