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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0.5∼6.8%P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다. 역전까지 이뤄진 조사는 없었다. 남은 1주일 동안 1·2위가 바뀔지는 미지수란 평이다. "큰 변수가 없다"며 박 후보 승리를 점치는 시각과 "문 후보의 상승추세가 심상찮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IMG3]◆엇갈린 조사결과 =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가 12일과 13일 공개됐다. 박 후보가 40%대 중후반을 얻고, 문 후보는 40%대 초중반을 획득했다. 격차는 0.5∼6.8%P였다. 박 후보 우위가 바뀐 조사는 나오지 않았다.
리얼미터와 한길리서치, 미디어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결과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부 오차범위 내다. 이 결과대로라면 1주일 뒤 최종승자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선 격차가 0.5%P에 불과했다. 거의 붙었다고 봐도 될 정도다. 반면 한국갤럽과 TNS 결과는 오차범위를 넘어선 박 후보 우세다. 박 후보 승리가 "유력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수치다.
조사 추세도 다소 엇갈린다. 리얼미터와 미디어리서치, 한길리서치 조사결과는 격차가 좁혀졌다. 박 후보가 정체된 반면 문 후보가 약진하면서 간격이 오차범위로 들어왔다. 남은 1주일 동안 어떤 흐름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대목이다. 반면 리서치앤리서치와 한국갤럽 조사결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야 양측이 서로 유리한 결과를 앞세워 판세 예측을 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왼쪽] 옥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박근혜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충북 옥천 금구리에서 열린 야간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오른쪽]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오후 충남 서산시 동문동 동부시장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성봉 기자
◆대세냐 역전이냐 = 정치권에선 "큰 변수는 없다"는 의견과 "추세가 심상찮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안철수 등장 이후 더이상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없는 만큼 마지막 여론조사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게 앞선 시각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12일 "지난주 이후 4∼5%P 정도의 격차가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철수 변수가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저쪽(민주당)에서 국정원 댓글의혹이나 박근혜 아이패드 컨닝 등 근거없는 네거티브를 펼치면서 역풍을 맞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명지대 신율(정치외교학) 교수도 박 후보 우세를 점쳤다. 신 교수는 "판세가 바뀔만한 변수가 보이질 않는다"며 "격차가 (여론조사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추세가 심상찮다"는 의견도 나온다. 디오피니언 엄경영 부소장은 "문 후보는 상승하고 박 후보는 정체되는 추세"라고 전제한 뒤 △선관위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20·30대 투표율이 높아질 조짐 △안철수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징후 △안철수 유세에 대한 유권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근거로 역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문 후보 약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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