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 그동안 동포사회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재한 중국동포들의 경우 한국의 선거문화에 차츰 적응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인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광진구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으로 반갑기도 하고 칭찬해야 할 바이다. 한중수교 후 결혼으로 입국한 중국동포, 1세와 2세의 동포들은 물론이고 현재는 3세대까지도 한국의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제일 먼저 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선거문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을 선거문화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이가 없다. 하기에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만이라도 이들을 포용하고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잘 이끌어주어야 하며 동포유권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잘 행사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앞으로 5년간 나라를 이끌어 갈 유능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이기도 하다.
지난 시기에 비해 우리의 선거문화도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흑색선전, 관권선거가 존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유권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며 또 선관위와 각 정당, 후보자 측에서는 어떻게 더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문화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들의 경우 아직까지도 한국의 문화, 더욱 선거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또 후보들에 대한 인식이 결핍하다. 하기에 진정한 유권자로 되려면 우선 정부의 정책이나 선관위의 선거에 대한 자료, 특히는 후보자들을 인식하고 검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유권자의 준비가 제대로 되어야만 누가 진심으로 서민들을 생각하고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실시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에서의 지위확보, 남북관계개선 등 복잡한 현안에 대하여 슬기롭고도 침착하게 잘 넘기면서 나라를 위하여 일 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준비가 갖추어진다면 중국동포출신 유권자의 신분으로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에게 중국동포유권자들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자신의 마음을 소신껏 밝힐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재한 중국동포유권자들은 물론이고 선거에 참여할 수 없는 재한동포들도 한국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한국의 선거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정당이나 후보자도 이들에 대한 관심이 미약하고 또 재한 동포들이 후보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들에게 어떤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 주기를 기대하는지 모르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도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포용정책이 미흡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체류외국인은 150만명, 이중 중국동포만 해도 50만명이 넘는다. 또 이중에는 직접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도 15만명 정도 있으며 유권자는 아니지만 친척이나 친구 등 이들 주위에는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들도 많다. 하기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문화와 선거방법, 후보자들의 기본자료, 공약들을 제공하여 준다면 이번 선거는 말 그대로 축제의 선거가 될 것이다. 15만명에 달하는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한국생활정착에 도움이 되고 또 한중관계발전에서 역할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바라고 있다.
이처럼 정당이나 후보자 진영에서 이끌어주고 동포들도 자신의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의 5년간 세계 속의 한국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은 유권자로서의 정확하고도 진정어린 판단으로 이번 선거를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동포유권자들은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분명해야 하고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체와 언론은 중립과 엄정한 공직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개입하거나, 선거를 틈탄 선심행동, 각종 탈법, 불법 선거운동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일부 “유능한 선거운동선수”들은 선거 시기를 이용하여 특정집단의 이익을 관철하고 불법집단행동을 비롯한 각종 법질서 문란행위를 하지 말고 정확하고도 공정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순수한 중국동포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도와주어야 한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성숙한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들은 지역이나 감정을 떠나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일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정확히 판단하고 재한중국동포들이 한국사회와 잘 어울리면서 한국생활 정착, 한중관계,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끝으로 중국동포유권자들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한국의 선거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
/전길운 기자 E_mail :
xinwen7@naver.com
http://www.hmzxinwen.com/news/7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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