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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10/14  한민족신문
용서와 아량

급식소와 쉼터 그리고 병원까지 방화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에서 100여명의 이주민들을 갈 곳 없이 만든 방화범, 그 자신도 지금 혼미상태로 병원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조용히 누워있다.

 

산소 호흡기에 숨을 연명하고 있는 중국동포 김씨, 의료진은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한다. 의식 없는 김씨의 얼굴을 보면서 미움에 앞서 슬픔이 밀려온다.

 

한국에 돈 벌러 왔다가 가방을 도둑맞고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 김씨. 오갈 곳이 없어 여기 저기 헤매다가 자신이 운영하는 급식소를 찾아왔고 이젠, 살아날 소망도 없이 누워 있는 김씨에게 김해성 목사는 말했다.

 

“막대한 복구비에 병원비 독촉에 화가 날 때로 나고 있지만 그래도 방화범 김씨, 당신을 용서하고 병원비 문제와 형사 처벌 문제 그리고 만일의 경우 장례문제까지도 최대한 돕겠다.”고 말이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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