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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7  한민족신문
우리 집 주말

나의 주말입니다 
어머님의 성화같은 재촉소리
어서 보습반에 가라 닥달합니다
저놈의 진저리나는 보습반은
언제면 사라질가요
 
어머니의 주말입니다
세탁기가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청소기도 뒤질세라 돌아갑니다
칼도마도 힘겹다고 울어줍니다
왜서 녀자는 팽이처럼 돕니까
 
할배 할매의 주말입니다
손주손녀 오늘은 아니 옵니다
주일에 한번씩 해방받는 날입니다
늙으막에 이것이 천륜인가요
이것이 지락일가요
 
우리 삼촌의 주말입니다
알람도 함께 잠을 잡니다
땅우의 자라가 별거 아닙니다
천하 으뜸가는 게으름뱅이 되는날 
그래도 이날이 좋다합니다
 
아버지의 주말입니다
평생 주말이 따로 없습니다
일에 지쳐도 특근이 더 좋다 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을
머리속에 잊은지 오래답니다
 
력서면 력서마다 
붉은색 글자로 휴무를 알리건만
우리 집 주말은 휴무와 관계없이
칠색무지개 펼쳐지는 날입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행복한 날입니다
 
어찌 자연에만 무지개가 있다 합니까
우리 생활에도 무지개가 뜹니다
주말이면 주말마다 어여쁘게 피여나
가족이라는 이 무대가
행복이 넘치는 무지개로 됩니다
 
 /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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