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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5  한민족신문
뒤늦은 각성

하늘이 푸르면 뭐라고
하늘이 넓으면 뭐라더냐
우물안에 있을때는
세상물정을 모르고 지났고
얼음밑에 있을때는
잠잘 준비에 급했더라
 
웅덩이에 고인물
어이하여 얼었는지
한가히 얼음밑에 누워서
하늘 보고 묻는데
갈수록 얼어드는 영문을 
네몸이 얼게 되면 안다더라
 
얼음밑에 누우서
하늘이 넓은줄 몰랐는데
칼날같이 불어치는 설한풍
가슴속을 찌르고
몰아치는 강바람에
주둥이도 얼었네
 
불어치는 찬바람소리
죽음의 곳 떠나라 일러도
안타갑다 식어가는 몸
가야할길 어디냐
굳어가는 다리로
실마리를 헤치며 찾는다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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