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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21 소은 김순희

시내물

산과 산줄기를 타고
낭떠러지에서
이슬되여 내리고

부딪치며 물바래를 이루는
계곡의 시내물아
줄기차게 사품치며 어디로 가느냐?

고향땅의 가리마타고
딩굴어 달리며 쫓으며
바다로 간단다.

부지런한 물방아처럼
한줄기의 시내물이
내처 바람과 함께 쉼이 없구나.

우리네 삶도
한줄기 시내물처럼
주야장천으로 쉼이 없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사천리로 줄기차게 내달리는
시내물인생이여!
/素恩 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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